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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운수 나쁜 날, 13일의 금요일?



“모두 오늘은 특별히 조심해야 해! 오늘은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13일의 금요일이거든!”
오래전부터 13일의 금요일은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불길한 날이라고 알려져 있다. 미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불운한 날이 언제 또 나오는지 달력을 찾아보던 중인데…. 앗, 당장 5월 13일이 13일의 금요일이잖아?!

‘13일의 금요일’의 유래


13일의 금요일이 불운한 날의 상징이 된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다음은 13일의 금요일이 불운한 날이 된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다.

※다음 설(說)들은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런 속설로 서양에선 13명이 한자리에 모이면 한 명이 죽는다는 미신도 있고, 13일에 이사를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치 한국에서 한자로 四(넉 사)와 死(죽을 사)자가 동음이의어라 숫자 4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건물에서 4층 버튼이 없는 엘리베이터를 종종 볼 수 있듯이 서양에는 13층 버튼이 없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13일의 금요일’은 특별한 날일까?

정말 ‘13일의 금요일’에는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걸까?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날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다. 영국 해군의 배가 출항했다가 통째로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1898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업가가 13일의 금요일에 자신을 포함한 1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살해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짜 13일의 금요일이 불운한 날이라서일까? 어차피 벌어질 일이라면 왜 하필 13일의 금요일이었을까? 13일의 금요일이 특별한 날인지 아닌지를 수학적으로 검증해보자. 그전에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태양을 이용해 만든 달력

먼저 13일의 금요일이 특별한지 검증하기 전에 ‘역법’을 알아야 한다. 역법은 시간을 구분하고 날짜의 순서를 매겨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달력 보는 법이다. 주로 천체 움직임의 주기를 기준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의 많은 국가가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만든 태양력을 사용한다. 태양력은 기원전 18세기경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1년의 평균 길이를 365.25일로 하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다가 1582년 10월 15일부터는 1년의 평균 길이를 365.2425일로 하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태양년의 길이는 365.2422일로 그레고리력의 1년 평균 길이와 조금 다르다. 그래서 그레고리력에서는 윤달을 넣어 시간을 보정해 400년을 주기로 딱 맞아 떨어지게 만든다. 즉 그레고리력을 쓰면, 400년을 주기로 모든 요일과 날짜가 반복된다.


 



13일의 금요일은 달력의 주기에 따라 당연하게 등장한다. 그럼 ‘13일의 금요일’이 특별한 날처럼 보이는 것은 속설일 뿐일까? 적어도 수학적으로는 그레고리력에서 13일이 나오는 횟수가 요일별로 거의 비슷하다. 굳이 따지자면, 아주 미세한 차이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13일의 금요일이 특별하냐고? 특별함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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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 기타

    [참고자료] <Math Wonders to Inspire Teachers and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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