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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의 카를스루에공과대학 티모 뷔크만 교수팀이 벌집 모양을 닮은 육각형 구조로 투명망토를 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입니다.

종이를 접거나 펴면 종이 위의 한 점의 위치가 변합니다. 이때 기준이 되는 축을 바꾸면, 새 좌표를 나타내기 쉬워집니다. ‘빛’의 경로를 추적해야 하는 투명망토 기술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빛의 경로를 마이크로(100만분의 1) 단위에서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복잡한 계산을 대신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먼저 전기저항 역할을 하는 용수철을 한 변으로 하는 정육각형과 이것을 연결한 벌집 모양의 그물이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그 다음, 서로 다른 육각형이 만나는 점의 개수를 유지하면서 용수철 사이를 벌려 그물에 큰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용수철이 길어져 저항의 크기가 커지면 용수철 속을 넓혀 저항의 크기를 도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그물은 가운데가 텅 비었지만 저항 크기는 그대로입니다. 구멍이 나기 전과 비슷한 전기적 성질을 띨 뿐만 아니라 쉽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뷔크만 교수는 이 아이디어를 고무재질의 고분자로 만든 회로로 재현했습니다. 그 결과 “단순히 구멍을 뚫는 방식보다 벌집의 육각형 사이를 벌리는 식으로 설계한 구조물이 더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구조를 유지하면서 구멍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게 된다면 투명 망토뿐만 아니라 투명한 재료나 기구를 만들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2015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고은영 기자
  • 기타

    [만화]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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