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만의 특징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는 세계 100여개 국 5000여 명의 수학자가 등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만의 특징으로는 가장 먼저 높아진 여성의 위상을 들 수 있다. 1897년 제1회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참가한 수학자의 수는 208명이었는데, 그 중 여성 수학자는 4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지난 2010년까지 나온 52명의 필즈상 수상자 중 여성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여성 수학자가 필즈상 수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크다. 메리엄 미르자카니, 소피 모렐 등 여성 수학자들이 뛰어난 업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17~18쪽 참고). 게다가 이번 대회는 세계수학자대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인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 회장이 주최하고, 개막식에서 필즈메달을 수여하는 우리나라의 국가 원수 또한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따라서 세계수학자대회 최초로 여성 수상자, 여성 주최자, 여성 수여자가 한 무대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나눔’이다. 우리나라 수학자들은 한국전쟁을 거치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선진국과 국제수학연맹의 지원으로 세계수학자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런 지원은 한국 수학계가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이에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개발도상국의 수학자 1000명에게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지원 프로그램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수학자 3600여명이 응모했고, 심사를 통해 1000명이 선발됐다.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한눈에 즐기기!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수학 문화 행사는 단연 제임스 사이먼스 강연이다. 제임스 사이먼스는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 출신으로, 현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사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대중강연은 그의 삶과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다. 쌍둥이 소수 추측의 실마리를 찾은 이탕 장도 특별 강연을 연다.
이밖에도 2010년 필즈상 수상자인 세드릭 빌라니 교수가 진행하는 수학 영화 상영회도 볼거리다. 이 상영회에서는 세계적인 수학자와 함께 세계여행을 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나는 어떻게 수학을 싫어하게 됐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수학을 체험하는 이매지너리 전시와 이창호, 유창혁 등 프로 바둑기사와 벌이는 수학자의 대국도 준비돼 있다. 필즈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학자들을 직접 보고 만나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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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세계수학자대회의 모든 것
Part ➊ 수학자들의 올림픽, 세계수학자대회
Part ➋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100배 즐기기
Part ➌ 한국의 수학 세계를 놀라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