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주인공 오스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위대한 사람이 될 거라는 큰 꿈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공간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은 오스카를 ‘나쁜 마녀를 물리칠 위대한 마법사’라 철석같이 믿으며, 오스카에게 큰 부담을 주는데….![]()
이 영화는 1900년에 출간된 프랑스의 소설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았다. 도로시가 아닌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오즈’ 이야기에서는 위대한 마법사 오즈의 탄생 비화를 만날 수 있다. 원작 소설과 함께 오즈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삼류 서커스단의 단원으로 미국 중서부를 떠돌아다니는 보잘 것 없는 마술사이자, 반반한 외모와 뛰어난 화술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전형적인 사기꾼 오스카! 오스카는 타고난 임기응변 능력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어렵지 않게 위기를 극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스카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 강력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새로운 세계에 불시착한 것이다. 그러나 걱정도 잠깐, 호기심 가득한 오스카는 천천히 마법의 도시 ‘오즈’를 둘러본다. 신비로운 생물들과 영롱한 빛을 내뿜는 숲에 아리따운 마녀까지, 오스카는 꿈만 같다.
그런데 여기 오즈 사람들이 심상치 않다. 마법? 마녀? 구원? 도통 알 수 없는 말들로 오스카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때 빨간 마녀 ‘테오도라’가 나타난다. 테오도라는 빼어난 미모를 지닌 마녀로, 늘 오즈에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이 혼란을 잠재워 줄 ‘마법사’가 올 것이라는 예언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테오도라는 하늘에서 떨어진 오스카가 마법사가 아닌지 의심하며 그에게 다가간다.
테오도라를 따라 에메랄드 시티에 입성하게 된 오스카! 사람들은 삼류 마술사였던 오스카를 ‘마법사’라고 부르며, 이 도시의 운명이 그에게 달렸다고 하는데…. 오스카는 과연 ‘오즈’를 구할 수 있을까?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하게 재구성 돼,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로시나,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오스카는 모두 회오리바람을 타고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 대체 회오리바람은 정체가 뭘까?
회오리바람은 저기압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공기 기둥이다. 지표 가까이에 있는 뜨거운 공기가 그 위에 존재하는 차가운 저기압의 비좁은 공간을 통과해 급속히 떠오르면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회오리바람에서는 공기를 안쪽으로 빨아들이는 강한 상승기류가 생긴다.
회오리바람의 회전 방향을 살펴보면, 일정하게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곡선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프랑스의 수학자 코리올리가 증명한 ‘코리올리의 힘’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구는 항상 반시계방향으로 자전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북극에서 적도 방향으로 공을 던진다면, 약간 오른쪽으로 빗나가 떨어질 것이다. 이 현상을 지구 밖에서 관찰하면 지구가 반시계방향(서→동)으로 자전하고 있어서 공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구에서 관찰하면 공은 마치 어떤 힘에 의해 빗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지구의 자전 때문에 생기는 가상의 힘을 ‘코리올리의 힘’이라고 말한다. 이런 원리로 북반구에서는 회오리바람과 토네이도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바람의 진행 방향도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오스카를 안전하게 태울 열기구 만들기!
오스카가 안전하게 열기구에 탑승하려면, 그 열기구의 크기를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열기구의 공기주머니를 구라고 가정하면, 가장 경제적인 공기주머니의 지름을 계산할 수 있다.
먼저 공기의 무게를 알아야 하는데, 가로, 세로, 높이 1m의 정육면체 모양(부피= 1m³)의 공기 무게는 1.2kg나 된다. 이때 지름 9m짜리 공기주머니를 만든다고 가정하면, 공기주머니에 담긴 공기의 무게는 부피 공식(=4/3πr³)으로 구할 수 있다. (단, π는 3.14로 계산한다.)
공기주머니의 부피 : 4/3×3.14×4.5×4.5×4.5≒382m³
공기주머니의 공기 무게를 x라 할 때, 1 : 1.2 = 382 : x ⇒ x = 1.2×382 = 458.4
공기주머니의 공기 무게를 x라 할 때, 1 : 1.2 = 382 : x ⇒ x = 1.2×382 = 458.4
따라서 지름 9m짜리 공기주머니의 무게는 약 458.4kg이다. 이때 공기를 뜨겁게 가열하면 공기는 원래 공기 무게보다 15% 이상 가벼워지면서 하늘로 떠오르는 힘(부력)을 받게 된다. 즉 지름 9m짜리 공기주머니를 가진 열기구라면, 적어도 보통 성인 남자 몸무게인 68.76(=458.4×0.15)kg 정도는 쉽게 들어올릴 수 있다.
# 오스카는 무사히 열기구를 타고 오즈에 도착했다. 과연 영화 속에서 오스카는 자신의 운명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오스카의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오즈 적응기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