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으니 이제 편리한 애플리케이션도 하나 내려받아 볼까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찰칵~! 사진을 찍으면 글자, 사진, 동영상까지 읽을 수 있는 똑똑한 코드가 있습니다.‘QR코드’라고 부르는 이 코드에도 수학이 있답니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2차원 QR코드
QR코드는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해 이제는 각종 물건이나 명함, 광고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정사각형을 작은 정사각형으로 나눠 검정색이 칠해진 모양으로 되어 있는 QR코드는 기존에 쓰던 바코드보다 한 차원 높은 2차원 코드다.
바코드는 마트에서 물건 값을 계산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쉽게 볼 수 있다. 숫자 정보를 최대 20자까지 저장할 수 있어 보통 물건의 이름, 가격, 제조한 회사와 같이 간단한 정보를 담는 데 적합하다. 긴 막대가 여러 개 나열된 모양으로, 막대 역시 넓이가 있어 2차원 코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차원 코드다. 막대의 가로에만 정보가 있을 뿐 세로에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로에만 정보를 담는 바코드는 수를 직선 위에 대응하는 수직선과 비슷하다. 수직선은 점의 위치나 두 점 사이의 거리를 표현할 수 있다. 반면 QR코드는 가로와 세로에 모두 정보를 담을 수 있어, 거리뿐 아니라 넓이를 표현할 수 있는 좌표평면과 비슷하다.
한편 스마트폰에서 쓰는 QR코드는 바코드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숫자 외에도 한글, 영어, 일본어, 한자까지 저장할 수 있다. 그 양도 최대 7089자까지 가능해 바코드와 저장할수 있는 양을 비교하면 무려 350배보다 크다. 또 문자 외에도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저장할 수 있어 바코드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QR코드가 바코드보다 저장 용량이 큰 이유는, QR코드가 가로와 세로 두 방향에 모두 정보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QR코드는 바둑판처럼 가로와 세로가 작은 정사각형으로 나뉘어 있다. 크기에 따라 버전1부터 버전40까지 있는데, 버전1은 가로와 세로를 각각 21개로 나눠 총 231개의 사각형이 있고, 가장 큰 버전40은 가로와 세로를 각각 177개로 나눠 총 31329개의 사각형으로 이뤄져 있다.따라서 QR코드 역시 앞서 얼굴인식에서 설명한 행렬이 되는 셈이다. QR코드는 각각의 작은 정사각형에 정보를 담는다.
한편 검정색인 바코드나 QR코드와 달리, 알록달록 색깔이 들어간 코드도 있다.‘스마트 태그’라 부르는 이 코드는 바코드나 QR코드에 비하면 훨씬 눈을 사로잡기에 좋다. 가로와 세로에 색깔까지 덧입혀 3차원코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제작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서만 만들고 읽을 수 있어 불편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QR코드가 더널리 쓰이고 있다.
QR코드 이용해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QR코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에서 QR코드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 간단한 순서를 따르면 원하는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만들 수 있다. 그런 다음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QR코드를 사진으로 찍으면 QR코드에 저장된 내용이 화면에 나타난다. 친구나 가족에게 마음을 담은 글과 사진, 또는 동영상을 담아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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