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굽히지 않고 시계추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걸음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걸음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코넬대 공학자인 앤디 루이나와 로체스터공대 공학자 마리오 곰스는 컴퓨터 모형을 통해 진자처럼 움직이는 걸음이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걸음임을 알아냈다고 물리학 저널 ‘피직스 리뷰’ 최신호에 발표했다.
두 사람이 개발한 걸음 모형은 휘어지지 않는 다리 2개와 단단한 몸통이 스프링으로 연결된 형태다. 연구자들은 이 걸음 모형은 무릎이 없어 다리가 지면을 지날 때 어떤 에너지도 잃지 않는다며 마치 영원히 구르는 수레바퀴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원숭이가 나무 사이를 양팔로 매달려 이동할 때 팔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광경을 보고 이 걸음 모형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걸음 모형은 최첨단 보행로봇을 개발하거나 인공발과 인공다리를 설계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케냐 루오족여성들의 효율적인 걸음걸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