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마디씩 하고서는 홀가분한 얼굴로 앉아 있는 시계들. 이제 조금만 더 설득하면 다시 지구로 데려올 수 있을 것 같다. 해시계 할아버지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그리는 해시계를 설명하면서, 진자시계 아저씨는 세슘이가 진자시계의 원리로부터 발전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서, 수정시계는 아직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하면서, 세슘원자시계는 세계 최고의 시계라는 칭찬을 받으면서 마음이 조금씩 풀린 것 같다.
시계가 없어 정신없이 흘려보낸 얼마만큼의 시간. 클락은 그 사이에 시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시계와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평소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사람이 하는 일에 따라, 그리고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시간은 분명 다르게 흐르고 있었다. 사실 시계들이 모두 파업을 하는 순간에도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분명 시간은 흘렀다. 시계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시각을 보여주는, 시간을 재는 도구일 뿐이니까.
시계들이 파업을 종료하면 이 지구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2011년 1월 1일 오전 10시쯤을 가리키고 있지는 않을까.
내 생일이 담긴, 이 세상에 하나뿐인 수학시계
준비물 : 시계, 도화지 또는 색지, 가위, 각도기, 자, 컴파스, 접착제, 연습장, 연필, 색연필, 사인펜
① 먼저 시계를 준비하세요. 먼지가 쌓인 오래된 탁상시계 또는 벽시계, 새 시계도 좋아요. 단, 고장 나지 않은 시계로 준비하세요.
② 시계의 유리판을 분리하고 시곗바늘을 시계에서 떼어내세요. 가운데 부분을 잡고 힘을 주어 앞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됩니다.
③ 시계판을 덮을 만한 크기의 도화지 또는 색지를 준비하여 원을 그리고 1부터 12까지의 숫자를 같은 간격으로 나눠 눈금을 표시합니다.
④ 연습장을 꺼내 1부터 12까지 숫자를 적고, 생일인 숫자만 이용해 알맞은 수학식을 만드세요. 예를 들어 생일이 10월 27일인 사람은 1, 0, 2,7 네 개의 숫자만 이용해 1부터 12까지 수학식을 만들어 눈금에 숫자 대신 수학식을 사인펜으로 적어 넣습니다.
⑤ 완성된 시계판을 접착제를 이용해 바늘을 분리했던 원래 시계에 떨어지지 않도록 붙입니다. 시곗바늘(시침, 분침, 초침)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조립한 뒤, 건전지를 끼우고 시곗바늘을 돌려 현재 시각에 맞춰 벽에 걸면, 나만의 수학시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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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클락스토리 시계들의 반란을 잠재우다
Intro. 클락, 이러다 클나!
Part 1-1. 1초의 위대함, 오차 0에 도전!
Part 1-2.대한민국 시계, 세계에 우뚝 서다!
Part 2-1. 째깍째깍, 수학으로 가는 시계
Part 2-2. 지금의 시계가 있기까지
Part 3-1. 도전! 나만의 시계 만들기
Part 3-2. 특명, 시계를 지구로 모두 소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