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았다면 이제 어떻게 이겨 낼지가 중요하겠지. 먼저 수학이 어려워지고 주변의 환경이 어떠해도 자신있게 공부할 준비가 됐니? 그럼 여기 수학의 맛을 돋우는 양념 공부법을 사용해 봐. 수학의 흥미가 쑥쑥 올라올 거야.
양념 1 좋아하는 재료로 문제를 바꿔라
공부를 잘 하려면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해. 틀린 문제를 따로 적어서 공부하는 방법도 같은 이유지. 남자와 여자는 각각 잘 하는 수학 문제의 유형이 있다고 해. 여자는 계산이나 방정식 문제를 잘 풀고, 남자는 확률이나 함수 문제를 잘 푼다는 거지. 그런데 놀라운 건 문제 유형보다 문제에 나오는 소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이야. 축구나 야구같은 스포츠나 자동차가 나오는 문제는 유형에 상관없이 남학생이 잘 풀더라는 거지. 만약 같은 문제라도 요리나 패션이 나오는 문제라면 어떨까? 예를 들어 볼게.
A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이하늘은 임창정보다 안타를 3개 적게 쳤다고 한다. 김성수는 이하늘보다 안타를 3배 많이 쳤다. 임창정이 안타를 6개 쳤다고 할 때, 김성수는 총 몇 개의 안타를 쳤는가?
B 지원이는 소희보다 모자를 3개 적게 가지고 있다. 태연이는 지원이보다 모자가 3배 많다. 소희가 모자를 6개 가지고 있다고 할 때, 태연이는 총 몇 개의 모자를 가지고 있는가?
A와 B는 푸는 방법이 완전히 똑같아. 하지만 A 문제는 남자가, B 문제는 여자가 잘 풀 수 있다고 해. 지금까지 수학 문제가 남자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많이 써왔다면 요리나 패션같이 여자가 좋아하는 소재로 바꾼다면 여자들도 훨씬 쉽게 풀 수 있을 거야. 마찬가지로 도형도 딱딱한 퍼즐이 아닌 조각천을 회전하거나 뒤집는 문제가 된다면 여자들에게 훨씬 친근하게 다가올 거야.
양념 2 생활 속의 수학을 찾아라
수학은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학문이 아니야. 이론 속에만 있는 학문도 아니야. 생활 곳곳에서 숨어 있는 수학을 발견한다면 수학과 금세 친해질 수 있어. 신호등의 녹색 불의 시간이 횡단보도의 길이와 횡단보도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의 평균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건 알고 있겠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유난히 오지 않는 버스도 사실 운행 거리와 이용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간격이 결정돼. 출퇴근 시간과 늦은 밤의 운행 간격이 다른 것도 이 때문이야. 매일 보던 아파트의 높이를 한번 계산해 보는 건 어때. 자기의 키와 비교하면 한 층의 높이를 대략 알 수 있어. 그런 다음 아파트가 총 몇 층인지 세어 보는 거야. 그럼 아파트 높이를 계산할 수 있어. 아파트 옆에 자라는 나무의 높이도 같이 구할 수 있겠지.
양념 3 수학 역사 탐험
꼭 문제를 풀어야 수학을 공부하는 거라 생각할 필요는 없어. 수학의 역사를 아는 것도 수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야. 수학이 맛있어진다면 수학의 흥미도 자라날 거야. 마야 사람이 썼던 숫자를 보렴. 맨 아래 자리에서 점 하나는 1을 뜻해. 점 5개가 모이면 선 하나가 되니까 5지. 선이 4개가 모이면 한 자리를 올려서 점 하나가 돼. 그러니까 두번째 자리에서 점 하나는 20을 뜻해. 다시 점 5개가 모이면 선 하나가 되니까 100이지. 그런데 세 번째 자리에서 점 하나는 400이 아니라 360으로 삼았어. 마야인은 20일을 한 달로 삼아 총 18개월에 5일짜리 19번째 달을 덧붙여 1년을 365일로 뒀어. 달력을 계산하기 좋도록 두 번째 자리의 점 하나는 20으로, 세 번째 자리는 360으로 한 거지.
이집트 사람이 썼던 그림 숫자나 바빌로니아 사람의 쐐기 모양 숫자도 금방 배울 수 있어. 수를 표현하려는 같은 목적을 두고 각 나라 사람이 다양한 방법을 쓴다는 게 신기하지. 수학의 역사는 수학이 얼마나 다양한 학문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어. 수학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양념 모듬 함께 뿌리는 수학 양념
★ 다양한 직업인과 함께
수학을 계속 공부한다고 해서 전부 수학자가 되는 건 아냐. 은행, 기상청, 게임 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수학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각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수학을 활용하고 있는지 안다면 수학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질 거야.
★★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수학 체험활동에 참가해 보렴. 수학과 친해지는 경험을 부모님과 함께 나눈다면 수학이 더욱 즐거워질 거야. 부모님도 체험 활동을 통해 수학이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학문이란 걸 아신다면 수학 공부를 더욱 격려해 주실 거야.
★★★ 선생님과 함께
지금까지 수학 수업이 혼자서 수학 문제를 푸는 경쟁적인 분위기였다면 협동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분위기로 바꿔 보는 거야. 학생이 뽑은 가장 훌륭한 수학 선생님이 수학 내용과 생활을 연결해 설명하는 분이라는 조사 결과를 선생님도 아신다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