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여름방학 특별 온라인 클래스, ‘로블록스 무작정 따라하기’가 열렸습니다. 로블록스 온라인 클래스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어요. 많은t 친구가 줌(Zoom)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신청했고, 유튜브 당일 접속자 수도 약 280명으로 엄청났죠. 그중 10명의 친구는 직접 줌 강연에 참여해 로블록스 스튜디오로 직접 자신만의 섬을 만들어보기도 했답니다. 그럼 그날의 강연을 함께 확인해볼까요?
로블록스는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이에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와 메타버스가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가상 세계의 한 종류인 로블록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미국에선 16세 미만의 아이들 절반 이상이 사용하기도 해요. 그래서 수학동아에선 8월 메타버스 특집 기사와 함께 로블록스 온라인 클래스 강연을 열었어요.
강연은 로블록스 및 게임 개발을 가르치는 와글와글 팩토리의 서종원 공장장님께서 진행해주셨어요. 서 공장장님은 ‘로블록스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합니다.
개성 만점 나만의 섬을 만들자!
강연에서 주어진 미션은 ‘나만의 섬 만들기’였어요. 서 공장장님은 섬을 만들기에 앞서 로블록스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로블록스 스튜디오로 직접 자신의 세계를 만들 때 키울 수 있는 능력을 설명했어요. 로블록스에선 자신만의 세계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그에 맞는 3차원(3D), 2차원(2D) 디자인을 제작하는 능력이 있다면 더욱 좋겠죠. 과녁 맞추기나 술래잡기처럼 상호작용이 필요한 요소들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구현할 수도 있어요.
서 공장장님은 “더 나아가 외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관리하는 것까지 다룰 수 있다면 더 멋진 세계를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 코딩이나 공간 기획 등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실제로 중국은 로블록스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공간이나 게임을 제작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해요.
이후엔 줌 강연에 참여한 10명의 친구가 로블록스 속 가상 공간을 구경했어요. 가장 먼저 가본 공간은 sruniverse11 유저의 ‘AI Art Open Gallery’였어요. 이 공간은 멋진 섬에 있는 이젤에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된 섬이에요. AI가 만드는 그림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을 클릭하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할 수 있고 입력한 주소로 그림과 AI 그림을 제작한 회사의 정보가 전송되죠. 단순히 가상 공간에서 그림을 구경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림을 소유하고 정보도 얻는 거랍니다.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것! 이게 바로 메타버스가 아닐까요?
본격적으로 섬을 만들기 위해선 로블록스 스튜디오가 필요해요. 로블록스 스튜디오는 루아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로블록스 스튜디오(www.roblox.com/create)에 접속해 ‘만들기 시작’을 누르면 설치할 수 있답니다. 강연에선 기본적인 스튜디오 프로그램의 사용 방법과 지형 만들기, 아이템 배치 방법 등을 배웠어요. 또 블록의 크기와 모양을 직접 조절하고 색을 바꾸며 횃불도 만들기도 했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섬을 만들고 싶다면 동아사이언스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영상을 보며 따라 해보세요!
스크립트를 사용해 섬과 섬 사이를 슝~!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만드는 거예요. 상호작용의 예로는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헬리콥터를 만든다거나 술래에게 잡히면 게임이 끝나게 만드는 것이 있어요. 이번 강연에서는 한 블록을 밟으면 다른 블록으로 순간이동을 하는 명령어를 사용해 순간이동 상호작용을 적용해봤어요. 순간이동까지 만든 뒤엔 다같이 친구가 만든 공간을 직접 구경 다녔어요. 멋진 오두막과 파라솔이 있는 섬을 만든 친구도 있었고, 울릉도와 독도를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만든 친구도 있었어요! 강의를 본 학부모는 댓글로 ‘로블록스가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교육적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줌 강연에 참여한 김남우 친구도 “정말 흥미진진했던 강연이었다”며 “로블록스 강연 2탄을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그럼 실제 강연에 참여한 두 친구들의 후기를 들어볼까요?
_ 인터뷰
안녕하세요. 대구 한샘초등학교 6학년 김지헌입니다. 로블록스는 물론 스튜디오로 나만의 공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더 잘 알고 싶어 신청했는데 뽑히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강의 중에 횃불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손잡이 부분도 만들고 횃불의 끝부분엔 불 효과도 넣었어요. 그랬더니 진짜 같은 횃불이 완성되더라고요. 강연 이후에도 혼자서 경찰서 기지(위 사진)를 만들었어요.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마냥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로 나만의 공간을 만들다 보면 공간지각능력이 느는 것 같아요. 3D 공간을 설계하다 보니 축이 3개인 좌표에 대한 개념도 익힐 수 있죠.
이번 강연에서는 스튜디오 사용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배웠다면, 다음번에는 루아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더 자세히 배우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 태전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김규민입니다. 로블록스에서는 다른 사용자가 만든 공간에서 놀기만 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내 공간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직접 공간을 만들어보니 지형을 내 마음대로 만들 수도 있고, 블록들을 조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코드 부분을 놓쳤을 때는 좀 답답했어요. 로블록스 스튜디오와 코딩이 익숙한 친구들은 코드를 쓱 보고도 잘 따라 하던데, 저는 둘 다 해본 적이 없어서 낯설었거든요. 다음에 로블록스 관련 수업을 한다면 선생님이 1개의 오픈 월드를 만든 후, 그 안에서 여러 학생의 구역을 나눠서 각각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게임을 할 때는 그저 노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꽤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이참에 로블록스로 코딩도 배워보려고 합니다. 수학동아에서 이런 기회를 또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용어정리
*루아 프로그래밍 언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언어. 한 줄씩 코드를 작성하는 스크립트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