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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멍탐정 인간되기 대작전] 도사의 초능력, 진짜일까?

빰빠라밤 빰빰빰 빰빠라밤!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을 해결하고 나자 멍 탐정인 내 목걸이가 반짝이며 팡파르가 울렸다. ‘인간 되기’ 점수 1점이 추가되었다.

 

 

 

다음 출동지는 서해안의 외딴섬이었다. 나와 이 프로, 명탐정이 배에서 내리자 마을 이장이 우릴 반겼다.
“초능력자 도사님께서 며칠 뒤 귀신이 우리 마을의 귀한 보물을 훔쳐 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도사님은 어디 계시죠?”
이장의 기이한 말에 명탐정이 물었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공터에서 50대 남성 한 명이 긴 나무 지팡이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이장은 그 사람이 도사라고 했다. 
그때였다. 남자가 나무 지팡이를 땅에 짚었다. 곧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어 가부좌 자세를 했다. 공중에 뜬 남자의 몸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도사님은 자주 초능력을 발휘해 공중 부양을 한 채 대화합니다.”
이장이 말했다. 도사의 지팡이를 살피던 나는 지팡이가 땅의 구멍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왈왈왈’ 하고 요란하게 짖어댔다. 이건 마술 속임수가 틀림없었다.
 

 

 

 

내가 코를 킁킁거리며 도사 주변을 맴돌고 있을 때, 갑자기 밀짚모자를 쓴 노인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집 앞에 있는 나무를 베야 하는데, 나무가 가축이 있는 축사를 덮칠까 걱정돼요!”
노인이 말했다. 우리 셋은 밀짚모자를 쓴 노인에게 다가가 경청했다. 어느새 도사는 가부좌를 풀고 두 발로 땅을 디디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막대를 쥐고 걸었다.
“가 봅시다.”
도사가 말하자, 우리는 노인과 도사를 따라 노인의 집 앞으로 갔다.
“제가 줄자로 쟀는데, 나무에서 축사까지 거리는 15m, 나무에서 우리 집 담장까지의 거리는 5m, 우리 집 담장 높이는 3m였습니다. 나무 높이는 못 쟀어요. 초능력으로 나무 길이를 알려주세요.”
노인의 말을 들은 도사가 짚고 있는 지팡이의 그림자와 나무 그림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도사는 눈을 감더니 나무의 길이를 외쳤다.

 

 

 

 

도사가 나무 길이를 말하자 노인이 다행이라는 듯이 웃으며 허리를 굽신거렸다.
노인이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자 나무가 축사 쪽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도사의 말대로 나무 끝이 축사에 닿지 않았다. 노인이 줄자로 쓰러진 나무 길이를 쟀다.
“와! 나무 길이가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정말 신통하십니다.”
노인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다시 도사를 향해 ‘왈왈왈’ 짖어댔다. 나무 길이는 초능력이 아니어도 그림자를 이용해 얼마든지 알 수 있었다.
‘지팡이 그림자를 보니 물체 높이가 그림자 길이의 2배인 시간대군.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지표면에 도달하는 빛은 거의 평행해. 지면과 수직인 담장에 평행하게 맺힌 그림자의 길이는 그 부분에 해당하는 나무의 실제 높이와 동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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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2호) 정보

  • 황세연
  • 에디터

    손인하
  • 일러스트

    이혜림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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