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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친구들 모여라~!

1분과학, 와빌이라는 이름, 한번쯤 들어본 적 있나요?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 28만(1분과학), 21만(와빌) 명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이름이지요. 이들처럼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길 꿈꾸는 어과동 친구들이 지난 8월 8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모였어요.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청소년 디지털 아카데미에 참가하기 위해서지요.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주목~!

 

 

 

인기 크리에이터를 만나다!


“빨간 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첫 번째 강연자는 인기 크리에이터 ‘와빌’이었어요. ‘그재무지(그냥 재미로 무심코 지나간 이야기)’라는 지식정보 영상 시리즈로 잘 알려진 와빌의 질문에 기자단 친구들이 저마다 답을 했어요.


“초파리라고 한 친구도 있지만(웃음) 대부분 길다고 답했어요. 이처럼 우리가 ‘무엇무엇은 어떻다’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틀을 ‘프레임’이라고 불러요. 만약 누군가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이용해 뉴스를 보도하면, 이 뉴스를 본 사람은 사건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영상이나 덧글을 볼 때도 어떤 프레임을 이용한 건 아닌지 주의해야 하지요.”

 

프레임과 유튜브 문화에 대한 와빌의 강연이 끝나고, 이번엔 인기 크리에이터 ‘1분과학’이 등장했어요.


1분과학은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과동 기자단 친구들에게 한 편의 과학 영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강연을 했어요.


“AI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1분과학의 질문에 추연진 기자는 “자손을 낳는지, 부품을 이용해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내는지에 차이가 있다”고 답하는가 하면, 간동혁 기자는 “AI는 논리에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하지만, 인간은 모순이 생기더라도 거짓말을 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요.


어과동 기자단 친구들의 수준 높은 답변을 들은 1분과학은 깜짝 놀라며, “영상을 만들기 전에 과학 주제를 어떻게 다룰것인지 어과동 친구들처럼 고민을 많이 한다”며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는다”고 설명했답니다.

 

 

 

직접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보자!


강연이 끝난 뒤, 어과동 기자단 친구들도 직접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각자 앞에 놓인 노트북으로 구글 계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유튜브 채널을 열고, 채널을 꾸민 뒤, 동영상을 찍어 업로드하는 것이 목표였지요.


기자단 친구들이 채널을 만들고 꾸미는 동안 5명의 멘토단이 함께했어요. ‘YongE’, ‘MKH’, ‘뀨PD’, ‘명인’, ‘패러디킹’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었지요. 다섯 멘토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기자단 친구들이 유튜브 채널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답니다.

 

 

먼저, 기자단 친구들은 채널의 간판인 ‘채널아트’를 꾸며 봤어요. 자신의 채널 성격과 어울리는 사진을 찾아 다운로드 받은 뒤,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진 위에 채널 이름을 쓰고 유튜브에 업로드했지요. 여기서 중요한 건 무료 공개 이미지나 직접 찍은 사진을 써야 한다는 거예요. 서울산업진흥원 미디어콘텐츠팀 신득수 책임님은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존중하는 것이 유튜브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지요.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도윤 기자는 “크리에이터들의 강연을 듣고 직접 채널을 만들어 보며, 유튜버들이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나도 영상 하나하나를 공들여 만들고, 유튜브 예절을 지키는 멋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답니다.

 

 

 

기자단 친구들의 채널을 소개합니다~!

 

 

 

와빌, 궁금해요!

 

Q언제부터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건 고등학생 때부터였어요. 그러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죠. 취미로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는 조금 황당한 우연 때문이에요. 학교 공부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컴퓨터 게임도 하기 싫은 날이었어요. 이상하게도 컴퓨터를 끄기는 싫더라고요. 그래서 빈둥빈둥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이것저것을 눌러보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윈도우 무비 메이커(Window movie maker)’를 클릭했어요. 그리곤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았죠. 그렇게 시작한 영상 편집으로 이렇게 유튜버까지 되었네요.


Q영상의 주제가 다양해요. 영상 주제는 어떻게 고르시나요?
언제나 최우선은 시청자분들의 요청이에요. 시청자분들께서 메일이나 댓글로 소재를 요청하시면 그걸 기반으로 더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게 조사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주제와 장르가 다양해져서 좋기도 하고, 때로는 채널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한답니다.

 


Q영상을 위한 자료는 어떻게 찾으시나요?
자료를 찾는 방법은 단순해요. 관련된 책이나 신문 기사 등을 참고하고 있어요. 특히 국내보다 해외 자료가 더 내용이 풍부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해외 기사나 논문을 자주 읽는답니다.

 

Q영상을 만들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오해 소지가 있는 말을 했는지’예요. 글이든 영상이든, 직접 얼굴을 보고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해가 생기기 쉬우니까요.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확대해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때로는 제가 잘못된 단어를 사용해 영상 분위기가 바뀌기도 하지요. 그래서 최대한 정돈된 정보만을 전달하려고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Q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해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만으로 기특해요.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하고는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럴 땐 고민만 하지 말고 5초나 10초도 괜찮으니 지나가는 개미를 찍든, 날아가는 비행기를 찍든, 무엇이든지 영상으로 만들고 성취감을 느껴 보길 바랍니다. 그렇게 성취감을 느끼다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될 거예요.

 

 

 

 

1분과학, 궁금해요!

 

Q왜 ‘과학’을 주제로 동영상 컨텐츠를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과학이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지요. 그런데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야, 너 유전자가 말이야….” 하며 얘기를 하거나, 안방에 들어가서 “엄마, 수렵채집 시절에는….” 이렇게 얘기를 하면 잘 들어줄 것 같지 않았죠. 그래서 영상을 만들어전달하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꽤 좋았습니다.


Q왜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늘에 별이 천년에 한 번 나타났다면, 세상 사람들은 별이 나타나는 날 모두 모여 하늘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별은 매일 밤 하늘에 떠 있고, 사람들은 TV를 본다.” 미국의 작가 폴 호켄이 한 말이에요. 아무리 신비롭고 중요한 것이라도, 그것이 너무 흔하면 그 중요성
을 알아보기가 힘들지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친구들이 종종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20만 년 후엔 어떤 것이 ‘현실’이라고 불릴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20만 년 후나, 20억 년 후에도, 중력은 변하지 않고 계속 존재할 거예요.


Q과학 동영상을 만들 때 가장 신경쓰는 건 무엇인가요?
재미를 최우선으로 둬요. 내용만 나열해서 과학을 설명하면, 지루한 과학 수업이 될 게 뻔하니까
요. 아무도 흥미를 갖지 않고, 아무도 과학의 중요성에 공감하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사람들이 과학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다면, 과학을 배우는 경험은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Q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어떤 사람들은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영상을 분석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 그것에 투자하라!”고 말해요. 하지만 저는 조회수를 신경쓰기 보단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야말로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실패라는 것은 있을 수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자체가 바로 성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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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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