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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사람의 코 모양은 기후 탓?!

사람의 코는 냄새를 맡고 숨을 쉬는 것뿐만 아니라, 들이마신 공기를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래야 코 안의 섬모가 세균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걸러서 감염을 막아 줄 수 있어요.

최근 미국과 벨기에, 아일랜드 국제공동연구팀은 기후에 따라 사람들의 코 모양이 다르게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서아프리카와 북유럽 지역의 혈통을 가진 2637명의 참가자를 선택해 이들의 얼굴을 3D 사진으로 촬영했어요. 그리고 나서 이들의 콧구멍 너비, 콧구멍 사이의 거리, 코 높이 등을 측정했지요.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자료와 참가자들의 유전적 조상을 비교해 차이점을 분석했어요. 그 결과 콧구멍 너비가 온도와 절대습도 같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넓은 콧구멍을 가지고 있었어요. 반면, 북유럽처럼 춥고 건조한 지역의 사람들은 좁은 콧구멍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콧속의 수분과 온도를 유지하려면 콧구멍이 좁아져야 했기 때문이에요.

연구를 이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아슬란 자이디 연구원은 “코 모양에 좋고 나쁨은 없다”며, “사람들이 살고 있던 지역의 환경에 따라 적응한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어요.

2017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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