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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동물실험, 무엇이 문제일까?

    동물실험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고통받는 동물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야. 사람도 상처가 나면 아픈 것처럼 우리 동물들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지.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실험에 투입되기 전 몸무게를 재는 마우스.

     

    동물도 아픔을 느낀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뜨겁거나 누르는 자극에 반응하는 통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요. 이 자극이 뇌로 전달되면 통증을 느끼죠. 그래서 동물실험에는 고통 등급이 있어요.  


    고통 등급은 A부터 E까지 다섯 단계로 나뉘어요. 등급이 높아질수록 동물이 느끼는 고통은 커져요. 가장 낮은 A등급은 세균이나 척추가 없는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에요. 가장 높은 E등급은 심한 고통이 따르거나, 실험이 동물의 죽음으로 끝나요. 몸에 독성 물질을 투여해 얼마만큼의 양에서 사망에 이르는지 확인하는 실험, 마취 없이 이루어지는 수술 등이 E등급에 해당해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4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실험동물 약 459만 마리 중 E등급 실험에 사용된 동물 비율은 51.5%였어요. 2017년 33.3%보다 크게 늘었죠.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박재학 명예교수는 “동물실험은 최근 새로운 약 개발에 많이 사용되는데,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모르는 물질을 몸에 넣거나,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고통 등급이 높다”고 설명했어요. 고통 등급이 높은 실험을 받은 동물들은 동물실험이 끝난 뒤 대부분 안락사돼요. 우리나라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약 6334t(톤)●의 동물 사체가 실험 시설에서 나왔어요.


    동물실험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건 동물의 고통 때문만이 아니에요. 마우스는 몸속 정보가 담긴 유전자 중 단백질을 만드는 부분이 사람과 약 85% 비슷해 동물실험에 가장 흔하게 쓰여요. 하지만 마우스와 사람의 유전자에는 차이가 존재하고, 외부 물질에 대한 반응도 달라요. 그래서 마우스한테는 효과가 있던 약물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박재학 명예교수는 “동물과 사람의 장기 구조가 비슷해도 세포 수준에서의 반응은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실험에 투입되기 전 케이지에 갇혀 있는 비글.

     

    동물실험의 고통 등급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등급 A: 세균이나 척추가 없는 동물을 이용한 실험.
    등급 B: 고통 없이 사육하거나 적응하는 실험.
    등급 C: 고통이 거의 없는 실험.
    등급 D: 고통이 있지만 진통제로 줄일 수 있는 실험.
    등급 E: 고통이 크고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실험.

     

    ▲GIB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원숭이는 뇌를 감싸는 뼈인 두개골과 뇌 구조가 사람과 비슷해 뇌에 장치를 심는 E등급 실험에 쓰인다. 돼지와 사람은 간에서 약을 분해하는 단백질인 효소가 서로 다르다. 같은 약이라도 몸에서 약이 작용하는 방식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용어 설명
    ●t(톤):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 1t=10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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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4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8호) 정보

    •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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