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과동 편집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독자들을 위한 선물 배달에 나섰어요.
바로 과학 기사 선물! 에이, 이게 무슨 선물이냐고요?
한 쪽만 넘겨 보세요. 분명 재밌어서 배꼽 잡고 깔깔 웃을걸요?!
기사를 읽고 가장 재밌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투표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가 이상한 위치에서 삐뚤빼뚤 난 적이 있나요? 한 물고기는 이빨이 입에서 삐뚤빼뚤 나는 정도가 아니라 이마에서 뿔처럼 나온다고 해요. 이 물고기의 이빨은 진짜 이빨이 맞긴 한 걸까요?
9월 4일,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은상어의 이마에서 이빨이 자라는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깊은 바다에 사는 은상어는 턱이 두개골과 합쳐진 전두어아강으로, 수컷의 이마에 돌기가 있어요. 이 돌기는 주로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을 붙잡는 용도로 쓰이죠. 연구팀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은상어 28마리의 돌기에서 이빨이 자라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은상어가 태아일 때는 수컷, 암컷 모두 이마에 돌기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어요. 은상어의 몸이 약 25cm까지 자라면 돌기가 수컷의 이마를 뚫고 나오며 여러 개의 이빨이 나고 자랐어요. 암컷은 이빨이 자라지 않았죠.
연구팀은 수컷 은상어와 3억 1500만 년 전에 살았던 물고기 ‘헬로두스 심플렉스’의 이빨 구조를 비교했어요. 이 물고기는 머리에서 이빨이 발견된 가장 오래된 종이에요. 연구팀은 헬로두스 심플렉스가 이빨들이 모여있는 등 은상어와 비슷한 이빨 구조를 보여 은상어의 조상이라고 판단했어요.
이 연구는 수컷 은상어의 이마에서 생긴 돌기가 이빨이라는 것을 밝혀냈어요. 연구팀은 “척추동물의 이빨이 입안 외에도 다양한 위치에서 자라도록 진화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답니다.

장효빈 기자 | 배꼽이 오목한 이유는?
배를 만지다 보면, 유독 쏙 들어간 부분이 있어요. 바로 배꼽입니다. 배꼽은 왜 다른 피부와 다르게 쏙 들어가 있는 걸까요?
사람은 엄마의 자궁내막과 연결된 탯줄을 끊고 태어나요. 그 자리가 패여 배꼽이 되며, 시간이 지나도 오목한 모양을 유지해요. 9월 4일, 일본 도쿄과학연구소는 배꼽이 오목한 이유를 처음 밝혀냈어요.
배꼽 피부 아래에는 긴 원통형의 섬유 조직이 붙어 있어요. 섬유는 근육과 신경을 이루는 길고 가는 실이에요. 연구팀은 염색약 ‘메이슨 트리크롬’을 배꼽 아래의 섬유 조직에 발랐어요. 이 염색약은 섬유와 닿으면 파란색, 근육과 닿으면 빨간색으로 변해요. 염색 결과, 섬유 조직은 파란색으로 변했어요. 그런데 섬유 조직의 안쪽은 지방으로 이뤄져 염색되지 않았습니다.
이 지방은 배꼽 근처 피부 아래에 있는 지방과 떨어져 있었어요. 대신 장기를 감싸는 막 주변의 지방과 이어졌지요. 즉, 섬유 조직 자체는 배꼽 피부 아래에 있고, 섬유 조직에 들어 있는 지방은 장기 막 주변의 지방과 연결된 구조예요. 장기 막 주변 지방이 배꼽 피부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배꼽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거예요. 연구팀은 이 독특한 구조에 ‘배꼽집’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번 연구는 배에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에 도움이 될 예정이에요. 연구팀은 “복강경 수술 중 배꼽집을 잘못 건드리기 쉬운데, 배꼽 구조를 파악했기 때문에 더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