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국제 학술지 ‘셀’에 5월 25일 게재했습니다. 우리는 파장이 400~700nm의 가시광선만 볼 수 있어요. 가시광선은 빨강색부터 보라색까지의 파장을 포함하는 빛이에요. 반면, 적외선 같은 파장이 긴 빛은 볼 수 없지요.
연구팀은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렌즈를 개발하기 위해 업컨버팅 나노입자를 이용했어요. 업컨버팅 나노입자는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바꿔 주는 아주 작은 입자예요. 연구팀은 렌즈의 착용감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나노입자를 고분자 물질과 섞었어요.
연구팀은 생쥐로 콘택트렌즈의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생쥐에게 어두운 상자와 적외선 조명이 설치된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지요. 그 결과,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쥐는 적외선이 방출되는 상자보다 어두운 상자를 선택했지만, 렌즈를 끼지 않은 생쥐는 특별히 선호하는 박스가 없었어요.
그 후, 사람에게 렌즈를 착용시켜 적외선을 확인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적외선이 보내는 깜빡이는 신호를 정확히 감지했어요. 더불어, 눈을 감고도 적외선을 느낄 수 있었지요. 연구팀은 “적외선 렌즈는 안개가 있거나 먼지가 많은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 조건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박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