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어과동의 귀염둥이 과학마녀 일리!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어 맛있는 치킨과 채소, 과일을 준비했어. 그리고 나는 채소부터 냠냠 먹었지….
기획 / 특집 中
… 이번 연구에서 특히 식이섬유나 해조류를 먹는 장내 미생물들이 확인 … (하략)
… 문제는 달의 얼음이 ‘레골리스’라고 불리는 달의 흙, 먼지에 뒤섞여 … (하략)
식이섬유(dietary fiber, )
위장에서 음식물을 분해해 영양소를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바꾸는 일을 ‘소화’라고 해요. 그런데 식물에서 유래한 음식 중에는 사람이 스스로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이 있어요. 이를 통틀어 ‘식이섬유’라고 부릅니다.
식이섬유가 위장에서 전혀 분해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사람의 장에 사는 미생물 중에는 식이섬유를 분해할 수 있는 것들도 있거든요. 만약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식이섬유를 먹는 미생물이나 식이섬유가 분해된 찌꺼기를 먹는 미생물이 생존하기 힘든 환경이 돼요. 식이섬유 섭취는 장내 미생물을 골고루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죠.
식이섬유가 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종류마다 달라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을 잡아 몸 밖으로 꺼내는 한편,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해 배변을 촉진한답니다.
레골리스(legolith)
‘레골리스’는 ‘담요’라는 뜻의 그리스어 ‘rhegos’와 ‘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litho’를 합친 단어예요. 암석을 덮고 있으면서 균일하지 않고 퍼석퍼석한 물질의 층을 통틀어 가리키죠. 레골리스를 이루는 물질에는 먼지와 흙, 부서진 돌조각 등이 있어요. 지구와 달, 소행성 등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요.
달에 있는 레골리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을 괴롭힌 것으로 유명해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해리슨 슈미트는 레골리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겪어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났죠. 또, 레골리스는 우주복 부츠의 표면을 부식시키기도 했어요.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달 탐사에 나설 과학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