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1962년 9월 12일,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한 말이에요. 케네디 대통령은 1970년이 되기 전,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달이 사람이 착륙하기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무인 달 탐사선을 보내기로 했어요. 이렇게 해서 미국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시킨 달 탐사선이 바로 ‘서베이어 1호’예요.
1966년 6월 2일, 서베이어 1호는 달의 ‘폭풍의 바다’에 부드럽게 착륙했어요. 폭풍의 바다는 달 앞면 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곳으로 용암이 굳은 지대입니다. 서베이어 1호는 착륙하고 나서 35분 뒤부터 7월 6일까지 360°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원격 조종 카메라를 이용해 1만 1240장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 줬어요. 이 사진들을 통해 서베이어 1호가 분화구에 놓여 있고, 그 주변에는 1m 높이가 넘는 바위가 흩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서베이어 탐사선은 1968년까지 6대가 더 발사됐어요. NASA는 서베이어 탐사선들이 보낸 데이터를 통해 달은 표면이 단단하고, 사람이 갈 수 있다고 정리했어요. 이후 1969년 7월 21일, 유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딜 수 있었어요. 아폴로 12호에 탄 우주인은 서베이어 3호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답니다.
NASA/JPL-Caltech
서베이어 1호의 그림자가 찍힌 사진.
NASA
아폴로 12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는 서베이어 3호를 직접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