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외 국제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식 된장인 미소를 담그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어요. 우주는 질량이 있는 물체끼리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이 약하고 방사선●의 세기가 강해요. 연구팀은 이런 우주 환경에서 식품이 발효될 수 있는지, 그 맛은 어떨지 알아봤어요. 2020년 3월, 연구팀은 미소의 재료인 콩과 누룩, 소금을 섞어 세 개의 용기에 담아 하나는 ISS로, 나머지 둘은 미국과 덴마크의 실험실로 보내 30일 동안 발효시켰어요.
30일 후 연구팀은 미소의 맛과 냄새, 미생물 군집 등을 비교했어요. 그 결과 우주 미소와 지구 미소 모두 짠맛과 감칠맛이 났어요. 이는 우주에서 발효시켜도 일반적인 된장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해요. 볶은 견과류처럼 고소한 향도 진하게 났지요. 또, 콩 발효 식품에 주로 들어 있는 발효 미생물인 바실러스 벨레젠시스는 우주 미소에서만 발견됐어요.
바실러스 벨레젠시스는 30~40℃에서 가장 잘 성장해요. 연구팀은 ISS의 평균 온도가 36.3℃이기 때문에 우주에서 발효 미생물이 더 활발하게 증식했다고 설명했어요. 연구팀은 “우주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이 더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mmy Day
박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