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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앵무새는 뇌부터 다르다?


앵무새는 엄청난 따라쟁이예요. 사람의 소리는 물론이고 소리가 나는 거라면 가리지 않고 따라하죠. 앵무새는 어떻게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잘 따라할 수 있는 걸까요?

최근 미국 듀크대 에리치 쟈비스 교수팀은 노래하는 새들 중에서도 앵무새의 뇌만 특별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노래하는 새들은 모두 전뇌 부분에 ‘노래핵’을 갖고 있어요. 노래핵은 새들이 노래를 배우고 소리를 내는 것을 관장하는 뇌의 한 부분이에요.

쟈비스 교수팀은 새들이 소리를 낼 때 활성화되는 ‘PVALB’라는 유전자가 노래핵의 어느 부분에서 발현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했어요. 그 결과 다른 새들에게선 PVALB가 노래핵 중심부에서만 발현되는 반면, 앵무새에서는 노래핵 중심과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 부분에서도 PVALB가 발현되는 것을 알아냈지요. 연구팀은 이 차이가 앵무새를 따라쟁이로 만들었을 거라고 설명했어요.

또 앵무새의 먼 친척으로 앵무새와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나온 ‘케어’에서도 노래핵의 바깥 껍질 부분에서 PVALB가 발현되는 것이 발견됐어요. 이 결과를 통해 앵무새의 먼 조상들도 오늘날의 앵무새들처럼 노래핵의 바깥 껍질 부분에서 PVALB가 발현됐을 거라 추측할 수 있었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노래핵의 바깥 껍질이 어떻게 말을 따라하도록 돕는지는 더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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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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