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게 정말 많았어! 앞으로는 비누를 더 자주 쓰고 싶은걸. 미래에는 어떤 비누들이 탄생할까?

피부암도, 말라리아도, 환경오염도 막아보자!
2024년 미국 언론사 타임지는 ‘2024 올해의 어린이’로 15살 헤만 베켈을 선정했어요. 헤만 베켈은 2023년 청소년 과학 경진대회인 3M 영 사이언티스트 챌린지에서 ‘피부암을 막을 수 있는 비누’ 아이디어를 공개했습니다. 기존에는 피부 표면에 암이 얇게 발생했을 경우 이미퀴모드라는 약물을 발랐어요. 크림 형태로 돼 있는 이 약은 면역 반응을 조절해서 암 세포가 사라지도록 유도하지만, 치료를 꾸준히 받으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요.
베켈은 이 성분을 비누에 넣어서 쓰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미퀴모드를 나노 입자 형태로 비누에 넣는 실험을 했어요. 이미퀴모드가 들어간 비누로 몸을 씻으면 물로 헹군 뒤에도 피부에 이미퀴모드 분자가 남아 피부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죠. 베켈은 “비용과 상황에 상관없이 누구나 쓸 수 있는 물건이 바로 비누”라며 발명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어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베켈과 함께 실제로 쓸 수 있는 비누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병을 막을 수 있는 비누 아이디어는 계속 등장하고 있어요. 2023년 5월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 연구팀은 비누에 특정한 재료를 넣고 쓰면 모기가 사람을 피해 도망간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모기는 물리면 간지러울 뿐만 아니라 일부 나라에서는 말라리아 등 질병도 옮기는 해충입니다. 모기들이 특히나 싫어한 것은 코코넛과 바닐라 향기였습니다. 특히 코코넛 오일 속 지방산은 90%의 확률로 모기를 쫓아냈죠.
비누의 가장 큰 강점은 사람의 피부에는 해롭지 않으면서, 환경에도 영향을 덜 미친다는 점입니다. 쓰레기도 나오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천연 비누는 물에 섞여 들어가도 6개월 내로 자연 분해됩니다. 스위스 ETH 취리히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액체로 된 손 세정제 대신 천연 비누를 썼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분의 1만큼 줄일 수 있었어요.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비누와 조금 더 친해지면 어떨까요?
비누로 생기는 온실가스의 양(단위 :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