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만나 볼 사냥꾼은 공기청정기야. 대부분의 집에 한 대씩 있는 공기청정기가 뭐가 신기하냐고? 이 공기청정기를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도 잡고 반지도 만든다고?
올 겨울,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의 피해가 유독 심했어요.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서울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300μg/㎥에 가까이 치솟기도 했죠(30μg/㎥ 이하일 때 ‘좋음’ 상태임).
전세계적으로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단 로서하르더’는 2015년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베이징,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에 약 7미터 높이의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 타워’를 설치했어요. 스모그 프리 타워는 2층 건물 정도의 높이로, 한시간당 3만㎥의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답니다. 이는 가로, 세로, 높이가 31m인 방을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지요. 반면 사용되는 전기는 전기주전자를 작동시키는 정도의 양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스모그 프리 타워는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빨아들여요. 스모그 프리 타워의 중앙에는 구리 코일이 있는데, 이 코일에 전기가 흐르면 타워 주변의 미세먼지가 (+)전하를 띤답니다. 반면 타워의 안쪽은 (-)전하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는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지요. 그 결과, 미세먼지가 타워에 달라붙는답니다.
로서하르더는 미세먼지에서 탄소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탄소를 강하게 압축시키면 보석으로 만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는 스모그 프리 타워에서 채집한 미세먼지로 반지를 만들었어요. 이 반지 하나에는 1000㎥의 공기를 정화 시켜서 얻은 100mg 정도의 미세먼지가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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