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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보통, 염료로 실을 염색하거나 옷감에 색을 칠해서 색을 내곤 해. 하지만 자외선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훨씬 손쉽게 옷을 염색할 수 있다고~!

 

자외선을 비추면 색깔이 바뀐다

 

 

지난해 2월, 2023-2024 가을/겨울 프랑스 파리 패션쇼장에서 일본의 패션 브랜드 언리얼에이지는 자외선을 비추면 색이 바뀌는 옷을 선보였어요. 새하얀 옷을 입은 모델들 앞으로 자외선을 비추는 기다란 조명이 지나가자, 옷의 색이 바뀌었지요.

 

그 비밀은 색이 바뀌는 광변색 소재로 된 옷감에 있어요. 빛을 파장에 따라 배열했을 때 나타나는 무지개 빛에서 물체가 빛을 받으면 무지개 중 특정 색에 해당하는 빛의 파장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반사해요. 우리 눈은 반사된 파장들로 색을 인지하지요. 

 

그런데 물체를 이루는 분자는 각각 다른 영역의 파장을 흡수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이 분자마다 달라요. 광변색 소재는 전자기파의 한 종류인 자외선을 비추면 원래의 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분자의 구조가 달라져요. 그래서 분자 구조가 빛의 파장에서 흡수하고 반사하는 영역도 바뀌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색도 바뀌어요. 자외선을 쬐지 않으면 다시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 때문에 분자의 구조도 돌아가 색도 되돌아와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옷 무늬를 바꾼다?

 

 

지난해 10월 14일, 이미지, 영상 편집 프로그램 제작 회사인 어도비는 실시간으로 은색 무늬로 바뀌는 흰 드레스를 공개했어요. 이 드레스는 천에 흰색 꽃잎 모양의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1182개를 한 땀 한 땀 꿰어서 만들었어요. 이 액정은 전기를 흐르게 하는 장치와 연결되고, 그 장치는 중앙 회로보드와 이어져요. 회로보드를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만든 무늬와 애니메이션을 옷에 달린 액정에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지요. 

 

무늬가 바뀌는 비밀은 액정에 생기는 전압에 있어요. 전압은 두 지점 사이의 전기적 위치 에너지의 차로, 전압이 있으면 액정에 전기가 흘러요. 이 액정은 전압이 없을 때, 불투명한 흰색을 띠어요. 반면 전압이 있으면 액정 안에 불규칙하게 퍼져 있던 분자들이 규칙적으로 정렬돼요. 그 결과 액정으로 빛이 통과할 수 있고, 통과된 빛 덕분에 액정이 투명한 은색으로 바뀌지요. 어도비 연구팀 티제이 로즈 연구원은 “이 기술은 벽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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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4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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