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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놀이일까 싸움일까

▲셔터스톡
 

동물들은 서로 몸을 격렬히 부대끼며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이 싸우는 건지, 노는 건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놀이와 싸움을 구분하는 동물만의 규칙을 알아봐요!

 

서로 주고받기가 놀이의 핵심!

 

정답! 진짜 노는 쪽은 고양이입니다. 큰돌고래는 언뜻 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공중에서 서로를 공격하기 직전의 모습이에요. 이처럼 동물들 간의 행동을 볼 때 싸우는 건지 장난치는 건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고양이 집사들을 도와줄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슬로바키아 코시체 수의과대학교 연구팀은 유튜브 및 집사가 찍은 영상 105개를 수집해 고양이 210마리의 행동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영상 속 고양이 간의 행동을 레슬링, 소리 지르기, 추격 등 6가지로 분류했어요. 이후 각 영상에 담긴 고양이들의 행동이 놀이, 싸움 그리고 놀이와 싸움의 중간 영역에 속하는지 조사했죠. 연구팀은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일방적으로 행동을 가하면 싸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행동하면 놀이로 분류했어요.

 

고양이가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놀이 행동은 서로를 가볍게 물며 몸싸움하는 레슬링이었습니다. 반면, 소리를 지르거나 서로 노려보는 동작은 싸움에 해당했어요.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를 쫓을 경우, 추격전이 얼마나 일방적인지에 따라 싸움과 놀이가 갈렸어요. 한 번은 달아나고, 한 번은 쫓아가며 주고받기가 많을수록 놀이에 가까웠지요. 연구팀은 “레슬링할 때도 위에 오르는 자세를 교대하는 것이 놀이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워, 싸우자는 거 아님! 놀이 표시

 

동물들도 격렬하게 몸을 부대끼며 놀다 보면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동물들은 놀이를 하기 전이나 노는 중간에 놀이 표시를 합니다. 놀이 표시를 통해 앞으로 하는 행동이 공격이 아니라 놀이임을 상대에게 알릴 수 있죠. 이를테면 개는 양 앞다리를 앞으로 뻗고 몸을 바닥에 낮추며 놀이 인사를 건네고, 침팬지 등 영장류는 놀이할 때 입을 크게 벌려요. 코끼리는 같이 놀고 싶은 친구의 머리 위로 코를 뻗죠.

 

놀이 도중 내는 웃음 소리도 상대를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적절한 신호가 됩니다. 2021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사샤 윙클러 교수팀은 적어도 65종의 동물이 놀이 도중 각기 다른 방식으로 웃음 소리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침팬지, 오랑우탄 등 유인원은 놀이 도중 헐떡이는 듯한 소리를 내고, 쥐는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초음파로 끽끽거리는 소리를 내요. 소와 여우, 물개 등 포유류와 호주 까치, 케아앵무 같은 조류도 놀이 도중 소리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사샤 윙클러 교수는 “사람의 특징으로 여겨졌던 웃음이 조류 등 인간과 진화적으로 수천만 년 떨어진 종과 공유하는 행동이라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답니다. 

☞케아앵무 : https://m.site.naver.com/1luTl

☞여우 : https://m.site.naver.com/1luU1

☞유인원 :https://youtu.be/n4LakbKBOCg?si=lIqhFve3N77KrTD0

☞쥐 : https://youtu.be/78PfGQbL-g0?si=k6S_AGlzZdmcFv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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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9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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