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인 2030년에 도착했어. 이곳엔 나 말고도 청소, 순찰, 제설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 로봇과 운전자 없이도 운행하는 자율주행 차량들이 있어. 스마트 시티가 된 미래의 도시 풍경을 소개할게!
5년 뒤면 운전자가 사라진다?
2023년 12월, 서울시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어요. 합정역에서 동대문역을 잇는 버스는 9.8km를 자율주행으로 이동합니다. 서울시는 이전에도 광화문과 청와대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하며 자율주행을 꾸준히 시험해 왔어요. 아직은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히 개발되지 않아서 운전자는 자율주행을 하더라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전방을 살펴야 합니다.
자율주행 차량은 총 5단계로 분류됩니다. 운전자를 보조하는 1단계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도 자유롭게 이동하는 5단계까지 나뉘어요. 심야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한 스타트업 에스유엠은 “현재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이며, 레벨3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아직은 운전자가 동승하면서 실시간 지켜봐야 하지만, 수년 내로는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현대자동차는 2022년에 우리나라에서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허가받기도 했지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면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책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등 운전 시간을 여가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으로 완전히 들어오면 운전자는 운전할 때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하루 평균 50분, 1년엔 12일의 여유 시간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일상을 함께할 로봇들
2024년 기준, 자율주행 로봇은 서빙 로봇이나 건물 청소 로봇 등으로 아직은 대부분 실내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자율주행 로봇이 도래한 2030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뉴비처럼 작은 물건이나 음식 배달을 넘어 로봇이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길거리를 청소하고 보행자를 위해 순찰하며 쌓인 눈을 치우는 등 여러 일을 도맡아 할 예정이지요.
이렇게 다방면에서 로봇이 활약하면 사람의 일자리가 사라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어요. 이에 대해 강기혁 부대표는 “로봇은 한파나 폭염, 위험한 장소 등 극한 환경에서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 위주로 투입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전했습니다.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사람이 하기 힘든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이 도시를 자유롭게 다니기 위해선 외부 환경 또한 조성돼야 해요. 차량은 신호등의 실시간 정보를 오차 없이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로봇의 경우엔 목적지의 엘리베이터를 조작하거나 출입문을 열어야 할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물인터넷●이 필요해요. 서울시는 곳곳에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설치하고 있으며, “2030년엔 보행자와 차량, 로봇이 도로를 공유하는 도시를 만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