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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12월 24일, 최초 라디오 방송이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에디슨 연구소에서 일했던 미국의 무선공학자이자 피츠버그대학교의 교수인 레지널드 페선던이었다.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헨델의 음악을 들려…지지직….”
최초 라디오 방송의 역사적인 순간. 그런데 웬일? 갑자기 ‘지지직’ 거리더니 소리가 끊겨 버렸다. 분명 무슨 일이 있어난 게 틀림없다. 대서양 항해를 하며 무선 통신을 듣고 있던 프랑스의 여행가 ‘앙가봉데 업숑’이 썰렁홈즈에게 모스 신호를 보냈다.
“뚜- 뚜두- 뚜뚜-, 썰렁홈즈 도와 줘~!”
안테나를 세워라!
신호를 받은 썰렁홈즈는 레지널드 페선던을 만나기 위해서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브랜트록 송신국으로 달려갔다.
“누군가 방해하고 있어요. 대서양에 맞닿은 해안가에 세워둔 안테나가 쓰러져 버렸다구요.”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누군가 무선통신 안테나를 쓰러뜨려 버린 게 아닌가.
“우하하하, 누구긴. 나 업새블라 아니겠어? 문제를 맞히면 안테나를 세울 수도 있지~!”
문제 1
안테나를 세우려면 아래 낱말 퍼즐을 풀어야 한다. 썰렁홈즈를 도와 주자.
가로 문제
1.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발명가
3. ‘물랭 드 라 갈레트’를 그린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4. 백조의 호수, 비창을 작곡한 러시아의 작곡가
세로 문제
2. ‘날쌘 도둑’이라는 듯을 가진 공룡의 이름
4. 이슬람 여성이 입는 모자 달린 민속의상
5. 미국의 랄프 사무엘슨이 발명한 스포츠. 물 위에서 타는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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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알파벳이 의미하는 문장은 무엇일까? 잘 생각해서 찾아보도록 하자.
대서양을 건넌 문자를 맞혀라!
“그 정도는 맞힐 줄 알았어! 난 그럼 바빠서 이만~!”
악당 업새블라가 또 다시 사라졌다. 알고 보니 목적지는 1901년 12월 영국. 그 곳에서는 이탈리아의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대서양 횡단 무선 통신 실험을 하고 있었다.
“영국 콘월의 폴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까지는 3500㎞가 넘는답니다. 이렇게 먼 곳까지도 무선 통신이 가능하답니다.”
자신감에 넘치는 마르코니.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악당 업새블라의 방해로 무슨 문자를 전송했는지 전혀 알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하하하! 알파벳이 좀 뒤죽박죽이지? 풀려면 골치가 좀 아플 거다~!”
진짜 헤르츠를 찾아라!
이대로 물러설 악당 업새블라가 아니었다.
“좀 하는데? 그럼 이건 어때?”
악당 업새블라는 다시 1888년 독일로 날아갔다. 그 곳에서는 물리학자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가 실험을 하고 있었다. 헤르츠는 전자기파라는 파동이 존재하고, 빛이 전자기파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실험으로 마르코니와 페선던도 무선 통신과 라디오 통신을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악당 업새블라는 헤르츠가 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헤르츠를 납치한 게 아닌가? 헤르츠를 찾아 내지 못하면 최초의 라디오 방송도 할 수 없게 된다.
문제 3
그림자로만 보이는 사람 중에서 누가 진짜 헤르츠인지 알아맞혀 보자. 참말을 하는 사람이 진짜 물리학자 헤르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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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해설
1 번호 순서대로 노벨,
벨로키랍토르, 르누아르,
차이콥스키, 수상스키.
2 MERRY CHRISTMAS.
3 정답은 3번.
진동하는 파동인 전자기파를 발견한 헤르츠의 이름은 진동수의 단위기도 하다.
앙가봉데 업숑의 즐거운 여행
라디오 방송을 하기 위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헤르츠는 전자기파 발생 실험을 성공했고, 마르코니도 대서양 횡단 무선통신 실험에 성공했다. 페선던은 안테나를 고쳐서 최초의 라디오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헨델의 라르고가 울려 퍼지는 감동의 순간. 그런데 이게 웬일? 항해를 하면서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던 앙가봉데 업숑의 배에 거대 괴물 오징어 크라켄이 공격을 해 왔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업숑 살려~!”
일러스트 : 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