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짝할짝!’ 지질학자들은 암석 핥기를 좋아한다는 에세이로 이그노벨상을 받은 연구자도 있어. 지질학자들이 암석에 혀를 댄 이유가 뭘까? 직접 인터뷰했어!
Q수상을 축하합니다! 에세이를 소개해 주세요.
지질학자들은 200년 전부터 암석의 종류를 식별하기 위해 암석을 핥았어요. 암석의 표면을 축축하게 만들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암석의 질감과 입자 구조가 더 선명하게 돋보이거든요.
Q혀로 돌을 핥으면 건강에 문제는 없나요?
현장 조사를 할 때 지질학자들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됩니다. 여름에는 열사병, 겨울에는 동상에 걸릴 수 있고, 가파른 바위나 절벽에서 넘어질 수 있어요. 바위가 갑자기 떨어져 몸에 맞을 수도 있고, 벌레에 물어뜯길 수도 있죠. 따라서 지금 막 수집한 아주 작은 신선한 암석 샘플을 핥는 것은 이런 것들 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위험이에요. 물론 오염된 땅에 놓여 있던 암석 조각은 절대 핥지 않습니다! 만약 암석을 더 잘 보기 위해 표면을 적셔야 한다면 물병에 있는 물을 조금 사용할 수도 있지요.
Q기억에 남는 암석 맛(?)이 있나요?
대부분의 암석은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소금으로 만들어진 ‘암염’ 정도는 매우 짠 맛이 날 수도 있죠. 제가 기억하는 한 암석 샘플은 황화철이 함유된 조각이었는데, 매우 독특한 신맛이 났습니다. 지금처럼 기술들이 개발되기 전에, 일부 지질학자들은 특정 종류의 암석 맛을 기억하고, 맛을 해당 유형의 암석을 더 많이 찾는 가이드로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과학 그 자체가 ‘훌륭한 모험’입니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이 행성에서 건강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관심사를 찾으세요. 전 어렸을 때 화석과 화석 속 고대 생물에 매료됐고 그 관심은 제가 지질학자가 되도록 이끌었습니다. 과학을 탐구하다 보면, 알려진 사실의 가장자리에 도달하고, 곧 미지의 것을 탐색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이런 탐구는 우리의 삶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