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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얀 3호의 탐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언젠가는 무인 탐사선이 아니라 우주인이 달 남극에 발을 딛고 설지도 몰라요. 인류의 달 남극 체류, 언제쯤 가능할까요?

 

달은 우주의 보물 창고

 

세계의 달 탐사 경쟁은 인도가 착륙에 성공하며 더욱 불붙었어요. 중국은 2025년 달 남극을 향하는 창어 7호 발사를 예고했으며, 루나 25호 착륙에 실패한 러시아 또한 2027년 루나 26호로 다시 달 남극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지요. 미국과 유럽은 무인 탐사를 넘어 달 남극에 사람을 보내 일정 기간 달에서 생활하는 유인 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우주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달에는 ‘헬륨-3’를 비롯해 다양한 희귀 자원이 있어요. 헬륨-3는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데, 1g만으로도 석탄 40t(톤)에 맞먹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요. 헬륨-3는 지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달에는 100만t 이상 있다고 알려졌지요. 달에는 헬륨-3뿐만 아니라 타이타늄과 세륨 등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희토류도 매장되어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이진 부장은 “달과 같이 극한 환경에서 행하는 연구는 인류의 기술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목표는 달에서 자급자족?

 

달 남극에는 햇빛이 영원히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평균 온도가 영하 180℃ 이하에 달할 정도로 추운데, 이 덕분에 물 분자가 증발하지 않고 얼음 형태로 존재할 수 있어요. 2009년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달 표면에서 물 성분의 존재를 확인했고, 지난 202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달 남극에 물이 분자 상태로 있다는 걸 알아냈죠. 이번 찬드라얀 3호의 임무 중에는 물을 찾는 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물을 직접 발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달 남극 탐사는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에요. NASA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들과 달에 기지를 짓고 우주인이 체류하는 것을 목표하는 아르테미스 미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 이후 달에 우주인을 착륙시키고 2020년대 후반까지 달 남극에 우주인이 머물 수 있는 기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에요. 우리나라 또한 NASA와 함께 아르테미스 미션에 참여해 2024년 달 탐사선에 달 표면의 입자를 분석할 ’LUSEM’을 함께 실어 보낼 예정입니다.

 

달 기지에서 우주인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NASA는 달에서의 산소 및 연료 합성, 작물 재배 등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NASA는 지난 4월 모의 달 토양을 가열해 산소를 생산해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지요. NASA는 올해 10월 중 달 궤도 탐사선 ‘달 개척자’를 달로 발사해 달의 물 지도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달에 기지를 짓고 거주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구보다 중력이 약한 달을 발판 삼아 화성 등 더욱 먼 심우주 탐사에 떠나기 위해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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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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