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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구마모토 지진의 원인은 활성단층

땅속 암석들이 미끌~!



땅이 1m나 움직였다고?

구마모토가 있는 큐슈에는 북동-남서에 걸쳐 비스듬하게 ‘단층대’가 있어요. 땅이 갈라진 단층들이 모여 있는 것을 단층대라고 하지요. 특히 이 지역에는 약 285만 년 전부터 시작된 신생대 제4기에 들어서 활동을 했거나, 앞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들이 많아요.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이지역의 활성단층대 두 개가 크게 움직이면서 발생했답니다. 큐슈 아래에는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들어가는 섭
입대가 있어요. 두 판이 서로를 미는 힘이 오랜 시간에 걸쳐 활성단층에 계속 쌓여 있었지요.

그러다가 14일 저녁, 히나구 단층대가 먼저 움직였어요. 아주 무거운 물체를 계속 밀다 보면 어느샌가 밀려나가는 것처럼, 쌓여 있던 힘이 단층을 움직이기 시작한 거죠. 히나구 단층대의 단층들은 단층면을 따라 약해진 부분부터 차례로 깨져나가며 M6.5의 규모로 땅을 흔들었어요. 가장 강하게 흔들린 마시키마치에서는 집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어졌지요. 하지만 아직 땅 아래의 힘이 모두 배출된 건 아니었어요. 사
람들이 모두 잠든 16일 새벽 1시, 히나구 단층대와 나란히 붙어 있던 후타가와 단층대의 단층들까지
차례로 깨지며 지각이 길게 미끄러졌어요. 이 때문에 M7.0이라는 더 큰 지진이 발생했어요.

그 결과, 두 단층대 모두 땅이 단층면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구마모토현 주변땅은 무려 92cm까지 움직였답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히나구 단층대의 지진이 중요 지진 이전에 발생하는 ‘전진(前震)’, 후타가와 단층대 지진이 중요 지진 그 자체인 ‘본진(本震)’이라고 발표했어요. 같은 장소에서 연속으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지진의 규모가 더 클 경우, 이렇게 전진과 본진을 나누게 되지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3월 9일 M7.3 규모의 전진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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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지구가 또다시 흔들! 2016 대지진 긴급 분석
Part 1. 연속 대지진을 부른 ‘불의 고리’
Part 2. 구마모토 지진의 원인은 활성단층
Part 3. 구마모토 지진으로 아소산이 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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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도움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본부장
  • 도움

    조현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도움

    이경구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도움

    이준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사진

    USGS, IRIS, 연합뉴스, Google Earth 외
  • 일러스트

    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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