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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어떤 동물보다 사람을 많이 해치기로 유명해.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의 사람이 모기가 옮긴 질병 때문에 목숨을 잃었을 정도지.
고심하던 과학자들, 급기야 모기를 모기로 물리치자는 방안을 내놨다는데?!

 

 

살충제는 그만! 박테리아로 모기 잡자!

 

뎅기열은 모기로 인한 대표적인 감염병 중 하나예요. 보통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이 같이 나타나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확률이 20%에 달합니다.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더 위험하지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1억~4억 명의 사람들이 뎅기열에 걸립니다.

 

세계모기프로그램(WMP)은 뎅기열 환자를 줄이기 위해 2024년부터 10년간 브라질에 불임 모기 50억 마리를 매년 퍼뜨릴 것이라고 밝혔어요. 불임모기는 더이상 자손을 만들 수 없는 모기를 뜻해요. 이를 위해 WMP는 뎅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에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감염시켰습니다. 

 

볼바키아 박테리아는 주로 곤충의 생식세포에 기생하는 세균입니다. 특히 암컷의 난자에 기생하며 짝짓기할 때마다 퍼져나가지요. WMP는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뎅기열에 걸린 사람을 물어도, 모기의 몸속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복제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어요. 볼바키아 박테리아가 모기의 몸속에서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기생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가 암컷과 짝짓기를 해 태어난 알은 부화하지 않았습니다.

 

WMP는 2017년 인도네시아 욕자카르타 지역의 특정 구역에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 500만 마리를 뿌렸어요. 3년이 지난 뒤 이 구역의 뎅기열 발병률은 다른 구역보다 77%나 낮았습니다.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뎅기열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는 뜻이지요. WMP는 매년 200만 명의 뎅기열 환자가 나오는 브라질도 볼바키아 감염 모기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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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백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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