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멘델 탄생 200주년을 기리기 위해 멘델의 완두콩 실험을 재현하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강원대학교 원예학과 강원희 교수지요. 우리도 멘델의 완두콩 실험이 정말로 잘 되는지 직접 해볼까요?
학생들이 재현해보는 유전법칙
“유전 단원이 어려워서 생명과학 공부를 포기하는 소위 ‘생포자’가 많다고 들었어요. 멘델의 완두 실험 재현이 유전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길 바라요.”
강원대학교 원예학과 강원희 교수는 유전법칙에 대해 막연하게 공부했던 과거 경험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지요.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있는 유전육종체험학교는 생물의 유전과 육종개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강원희 교수는 “학창 시절 완두콩 실물은 본 적도 없이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멘델의 유전법칙을 배웠다”며, “처음 유전법칙을 배우는 어린 학생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멘델의 유전법칙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강 교수는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완두 식물체를 관찰하고, 멘델이 당시 실험했다고 알려진 일곱 가지 형질의 완두를 비교 체험하고, 염색체를 관찰하며, DNA를 추출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지요.
멘델이 실험한
7가지 형질의 완두콩
멘델의 완두콩 실험 재현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강원희 교수는 “멘델이 실험에 썼던 형질을 보이는 완두콩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초록색 둥근 콩만 볼 수 있는데, 다양한 형질의 콩을 구해 인공교배 시킨 뒤 완두콩을 재배하는 거예요. 그리고 수확한 씨앗의 숫자를 세고, 노란색과 초록색 등 우성과 열성 형질들의 완두콩 비율을 계산해 멘델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거지요. 실제 강원희 교수는 2009년에 유전육종체험학교에서 다양한 형질의 완두콩을 키워 이를 재현했죠. 유전육종체험학교의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실제로 서로 다른 완두의 형질들을 확인하고 멘델이 실험했던 7가지 형질 외에도 다른 형질을 지닌 완두까지도 재배하며 배울 수 있게끔 할 예정이랍니다.
모집공고
우리 같이
완두콩을 관찰해요!
11월 말경, 강원희 교수님께 멘델의 유전법칙에 대한 강연도 듣고 실험도 할 독자들을 모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과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