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처음 달 궤도에 탐사선을 보낸 건 1959년. 그로부터 10년 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인류는 달에 첫 발자국을 남겼어.
그리고 2022년, 대한민국도 나 다누리를 달로 보내겠다며 달 탐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
대한민국, 7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 올릴까?
지난 6월 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의 실물을 세상에 공개했어요. 우주 방사선이나 극한 온도에도 고장 나지 않도록 새까만 단열재를 입힌 모습이었죠. 다누리는 가로 1.82m, 세로 2.14m, 높이 2.19m로 작은 자동차 크기였어요. 2016년 5월 처음 개발돼 이제 막 조립을 마친 다누리는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에서 영상 123℃까지의 극한 온도●, 진공, 고압 상태를 재현하는 열진공챔버에서 우주환경시험도 받았습니다.
●달은 해가 비출 때와 아닐 때 온도 차가 200℃ 이상 벌어지기 때문이다.
다누리는 7월 5일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송된 후 비행기(Atlas Air Boeing 747)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까지 이동할 예정이에요(7월 1일 기준). 이곳에서 다누리가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면, 135일 뒤 달에 접근하고 이후 고도 100km 달 궤도를 돌며 달 표면을 관측하게 되지요.
다누리가 무사히 달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소련,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항우연 달탐사사업단 박재익 선임연구원은 “다누리는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도 있고, 달 궤도를 돌며 관측한 데이터는 미래 달 탐사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다누리가 달을 넘어 먼 우주 탐사까지의 가능성에 첫발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하태현(대한민국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 대상 수상자, 카이스트 신소재공학 박사과정생)
“제가 이름 지어준 ‘다누리’의 성공을 기원해요!”
다누리는 순 우리말로 ‘달을 누리고 오라’는 뜻에서 처음 떠올렸어요. 또 ‘도레미파솔라시도’ 계이름을 우리말로 바꿨을 때 ‘다라마바사가나다’로 표현하는데, 첫 음계인 ‘다’처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염원도 담았죠. 우리나라도 달 탐사에 성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