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계획대로 진행돼서 퍼시비어런스와 사람들의 이름이 화성에 잘 도착하면 좋겠군요.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에 도착하자마자 ‘돌’을 줍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닌다고 해요. 이유가 뭘까요?
셜록과 왓슨,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다!
퍼시비어런스가 생명체의 흔적을 효과적으로 찾기 위해 새롭게 갖춘 장비가 있어요. 바로 로봇팔 끝에 달린 ‘셜록’과 ‘왓슨’이에요. 영국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두 주인공 이름을 딴 두 장비는 실제 탐정과 조수처럼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요. 먼저 카메라인 왓슨은 돋보기처럼 암석 시료를 크게 확대해 지구의 과학자들이 암석의 질감과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줘요. 한편 셜록은 ‘라만 분광기’로 암석에 자외선을 쏘아요. 그러면 자외선이 암석 시료를 통과한 뒤 일부의 파장이 변하는 ‘라만 효과’가 일어나지요. 라만 분광기는 암석을 통과한 자외선의 파장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파악해 화성 암석에 어떤 유기물들이 있는지 알아내요.
셜록과 왓슨으로 퍼시비어런스는 큐리오시티보다 생명체의 흔적에 대해 더 많은 단서를 알려줄 거예요. 암석 시료를 태워야 했던 큐리오시티와 달리, 셜록은 시료에서 약 5cm 떨어진 채 유기물을 찾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암석 시료가 파괴되지 않으므로 각 유기물이 한 암석에 어떻게 퍼져있는지도 알 수 있지요. 이를 살피면 유기물이 화학적으로 만들어졌을지, 생명체에서 왔을지에 대한 가능성도 추정 가능하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어요. 지구에 있는 전자현미경 등을 이용해 직접 화석이나 생명체를 눈으로 봐야만 하지요. 이를 위해 퍼시비어런스는 암석 시료들을 지구로 보낼 준비를 할 거예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2026년 시료를 회수하기 위해 화성샘플귀환(MSR) 임무를 시행할 탐사선을 발사해요. 탐사선이 2028년 화성에 도착하면, 시료는 2032년 지구에 올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