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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회용컵 줄이기, 대안은 다회용컵?!

일회용컵의 환경 오염 문제를 보증금제로 모두 해결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2020년 영국에서는 상단에 나비 날개 모양의 접이식 마개가 있는 ‘버터플라이컵’이 출시됐어요.

마개 덕에 플라스틱 뚜껑이 없어도 음료를 마실 때 쏟아지는 걸 예방할 수 있지요. 또한 종이컵 내부는 플라스틱 코팅지 대신 물에 잘 풀리는 ‘수성 분산 코팅’ 기술을 이용했어요. 표면 인쇄도 식물로 만든 잉크를 이용해 종이컵이 다른 종이처럼 잘 재활용될 수 있도록 했지요.

 

 


그런데 전문가들은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 대책은 일회용컵을 덜 쓰는 거라고 말해요. 서명원 교수는 “‘폐기물의 4R’이라고 불리는 감량, 재사용, 재활용, 복구 중 감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용품이 폐기물이 되는 순간 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이런 탓에 다회용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나오고 있어요. 카페에서 소비자가 텀블러를 가져오면 할인해 주는 게 대표적이지요. 문제는 이런 정책에도 텀블러 사용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2018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주요 도시 내 카페 75곳의 테이크아웃 이용 소비자 750명 중 텀블러 사용자는 5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주목 받는 대안은 다회용컵 공유 서비스예요. 2019년 설립된 트래쉬버스타즈는 카페와 기업 등에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있어요. 소비자가 사용하고 반납한 다회용기를 수거해 세척하는 방식이지요. 부산과 제주, 서울 등도 지방정부와 일부 카페 등이 협력해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해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요. 벨기에의 굿리스는 다회용컵에 RFID●칩을 삽입해 현금 없이도 보증금을 쉽게 지불하고 반환받을 수 있게 했어요. 미국의 베셀웍스는 소비자가 텀블러를 무료로 대여하지만, 5일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15달러가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을 만들었지요.


다만 다회용컵 하나를 만들고 폐기하는 데에는 일회용컵보다 더 많은 환경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재사용률을 늘리는 게 중요해요. 홍수열 소장은 “다회용기는 회수율이 90~95%는 돼야 친환경적”이라고 말했어요. 이어서 “한국에서 일회용컵 테이크아웃 문화가 정착한 건 2000년대 이후”라며, “이 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지요. 서 교수는 “어과동 독자들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작은 불편도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RFID : 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전자태그’라고도 불린다.

 

 

 

●인터뷰

트래쉬버스타즈

“다회용컵 공유로 쓰레기 문제 해결!”

 

 Q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축제가 끝나면 일회용 쓰레기 더미가 쌓이잖아요. 트래쉬버스타즈 곽재원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생각에 뜻이 맞는 사람들과 다회용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위생적인 다회용기를 위해 저희는 7단계의 세척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초음파와 자외선 등을 이용해 관리하지요.

 

 Q코로나19 유행 탓에 다회용기를 공유해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분도 있어요.


이런 우려 탓에 지난해 미생물 오염도 테스트를 받았어요. 그 결과, 포장을 벗긴 직후 플라스틱컵보다 세척을 한 다회용컵의 오염도가 더 낮게 나타났지요. 또, 컵에 사용된 PP 소재는 첨가물이 없어 뜨거운 음료를 부어도 환경호르몬이 거의 배출되지 않아요. 그래서 반찬통과 젖병에도 사용되죠. 한국분석시험연구원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사를 해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받기도 했어요.

스테인리스 등 다른 소재는 생산과 폐기에 환경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PP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2022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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