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지도로 내 방에서 세계 여행!
올해 4학년이 된 지우는 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새 동네와 학교는 마음에 쏙 들었지만, 아직 길이 익숙하지 않아 헤맬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오늘 방과 후에 친구들이 공원에 모여 자전거를 타자고 초대했어요. 꼭 같이 놀고 싶은데, 처음 가는 공원까지 잘 찾아갈 수 있을까요?
지우와 같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유용한 디지털 도구가 있어요. 바로 ‘디지털 영상지도’예요. 디지털 영상지도는 항공 사진이나 인공위성 사진을 지도 형식으로 바꾸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정보로 표현한 지도를 말해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 맵’이나 ‘카카오맵’ 등의 지도 앱이 디지털 영상지도에 속하지요.
디지털 영상지도를 쓰면 세계 어디든 순식간에 갈 수 있고, 한눈에 보기 어려운 지형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현실 속 지도와 달리 디지털 영상지도는 한 위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담고 있어요. 또 여러 각도에서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하고, 우주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전체 땅 모양을 확인할 수도 있어요. 디지털 영상지도를 잘 활용하면 누구보다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셈이지요.
디지털 영상지도로 길을 찾으려면 먼저 나의 위치 정보를 입력해야 해요. 스마트기기를 갖고 있다면 환경 설정에 들어가 ‘개인정보 보호’를 찾아보세요. 여기에서 ‘위치서비스 허용’을 선택하면 내가 있는 위치가 지도에 표시돼요. 그다음 검색창에 내가 가고 싶은 공원의 이름을 입력하고 ‘경로 찾기’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디지털 영상지도가 내가 있는 곳에서 공원까지 어떻게 가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자세히 알려줄 거예요.
디지털 영상지도, 또 어디에 쓸까?
우리 집도, 내가 좋아하는 분식집도, 동네 공원도 모두 디지털 영상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니, 정말 유용하죠? 하지만 길을 찾는 것 말고도 디지털 영상지도는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거리 보기’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장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해당 장소의 풍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답니다.
거리 보기는 디지털 영상지도의 특징 중 하나로, 지도 속 위치를카메라로 찍어서 마치 내가 실제로 그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능이에요. 만약 당장 전주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싶은데 갈 수 없다면 거리 보기 기능을 이용해 디지털 답사를 해 볼 수 있지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먼 나라도 디지털 세계에서는 바로 찾아갈 수 있어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디지털 영상지도는 소셜 미디어처럼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등록할 수도 있어요. 내가 쓰는 지도 앱에 로그인한 다음 특정 장소에 대한 정보를 남기는 거예요. 집 주변 놀이터의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거나 맛있게 먹은 음식점에 대한 후기를 남겨 보세요. 정보가 더 많이 쌓일수록 디지털 미디어 세계는 점점 더 정교해져요.
디지털 영상지도처럼 현실과 꼭 닮은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기술을 ‘디지털 트윈’이라고 해요. 최근 미국 IT 기업인 구글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공간 안에 우리가 사는 세계를 그대로 복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영상지도는 단순히 실제 세상을 따라 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현실에서 직접 하기 어려운 일들을 모의실험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가상현실에서 건물을 미리 지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도 있지요. 현실을 따라 만든 디지털 세계가 오히려 현실 세계의 모습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에요.
물론 디지털 영상지도가 현실과 닮아가는 일이 무조건 편리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 미디어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또 디지털 영상지도가 해킹되면 심각한 보안 위험이 발생하지요. 그렇다고 정보를 너무 적게 입력하거나 업데이트 간격이 지나치게 커지면 지도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떨어질 거예요. 인간 사회에 도움이 되면서도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디지털 영상지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지요.
어떻게 하면 디지털 영상지도를 더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직접 지도 앱을 사용해 보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