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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교시 파도와 시소를 타듯 서핑하라!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평균 파고 0.2m, 풍속 3.4m/s, 서풍, 수온 12.3℃, 기온 25℃.
“파고가 높지 않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서 초보 서퍼가 서핑을 배우기엔 딱 좋은 날이네요!”

 

 

 

서핑은 균형의 스포츠!


4월 18일, 기자는 서핑을 직접 배워 보기 위해 양양서핑학교를 찾았어요. 양양서핑학교 장진혁 강사님은 5mm 두께의 고무 웻슈트를 건네며 “몸에 딱 붙는 웻슈트는 차가운 물이 슈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소량의 바닷물이 슈트 안에서 체온으로 데워지는 보온 효과를 줘서 찬 바다에서도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하셨어요. 실제로 이날 수온은 12.3℃로 기온보다 10℃ 이상 낮았는데, 바다는 비열●이 커서 겨울 동안 식은 바닷물의 온도가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서퍼가 바다 위에서 올라타는 서프보드는 별도의 엔진이 없어 움직임을 파도에만 의존해요. 파도가 없으면 멈출 수밖에 없어 서퍼는 보드를 밀어줄 만큼 힘이 있는 파워존 또는 립으로 계속 이동해야 해요. 파워존에서는 운동에너지를, 립에서는 위치에너지를 받을 수 있거든요. 이때 기본이 되는 동작은 보드에서 일어나는 ‘테이크오프’ 동작이에요. 기자는 강사님과 함께 3가지 구분 동작(패들링, 푸시업, 스탠드업)을 해변에서 배운 뒤 차가운 바다로 입수했어요.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일어서려는 순간 보드가 흔들거리며 기울어져 자꾸 물속으로 풍덩 빠지고 말았죠.


이승대 대표는 “파도와 자신이 시소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라”며, “서핑은 시시각각 바뀌는 파도의 흐름에 맞춰 보드 위 양발로 무게중심을 조절해야 해서 균형의 스포츠라고도 불린다”고 말했어요.
서퍼들은 짧은 보드(숏보드)를 탈 땐 발을 이동시키지 않고 발로 보드를 누르거나 상체의 힘을 이용해 무게중심을 옮겨 속도와 방향, 균형을 조절해요. 롱보드는 여기에 스텝도 이용해 무게중심을 이동하지요. 서핑에서의 화려한 기술들은 결국 모두 바다 위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예술의 몸짓인 셈이에요.

●비열 : 물질 1g의 온도를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

 

 

 

 

●인터뷰

 

 

 

송민(서핑 국가대표 감독 및 대한서핑협회이사)

“서퍼는 매시간 매분 매초 달라지는 자연의 파도를 타죠.”

 

 Q서핑은 2020 도쿄올림픽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어요. 서핑은 어떻게 점수를 매기나요?


파도에 얼마나 도전적으로 기술을 구사하는가, 이런 기술을 경기 중 얼마나 빠른 시기에 하는가를 봐요. 그리고 다양한 기술들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구성하는지 등을 골고루 살피죠. 경기 시간은 당일 바다 컨디션에 따라 심판이 결정해요. 주어진 시간 동안 선수가 타는 파도 하나마다 0.1점에서 10점의 점수를 줄 수 있어요. 총점은 최고점과 차점의 파도 두 개의 점수를 합산하는 거예요.

 

 Q파도가 일정하지 않게 오는데, 어떻게 선수들을 비교하죠?


파도는 어제 오늘 다를 뿐 아니라 매시간 매분 매초 달라져요. 선수마다 다른 파도를 타죠. 이 때문에 심사를 할 때 한 경기 안에서만 기준점수를 정해 놓고 비교하는 것을 추천하고 추구하고 있어요. 피겨 스케이팅 같은 종목처럼 다른 경기와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Q아직은 서핑이 낯선 어린이들도 많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선 서핑을 시작한지 이제 20년 정도밖에 안 됐어요. 그래서 추후 선수들이 될만한 어린 학생들이 서핑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인터뷰에도 응했죠(웃음). 
서핑이 스포츠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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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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