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특집] 어떻게 만들까? 가상 인간의 모습

얼굴만 바꿔도 새로운 사람이 된다


지난 1월, 딥페이크로 복원된 가수의 공연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공연은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수 임윤택의 무대를 다시 보고 싶다는 유가족과 팬들의 바람으로 이뤄졌지요.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는 고인의 생생한 모습에 놀란 반응을 보였어요. 이처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하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얼굴을 복원할 수도 있고, 세상에 없던 얼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 학습 방법을 이용해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이에요. 딥페이크 영상이나 음성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은 데이터의 실제 예시들을 스스로 분류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얼굴에는 눈이 2개고, 눈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면서 사람의 얼굴에 대한 인공지능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거죠. 데이터가 다양하고 학습을 많이 할수록 인공지능은 더욱 정교한 가상 얼굴을 만들 수 있어요. 딥페이크는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조심히 다뤄야 하지만, 누구나 쉽게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기술이에요.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가상 인간 ‘루이’를 만든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대표는 “루이 역을 맡은 배우가 먼저 영상을 촬영한 뒤에 딥페이크로 얼굴을 변화시킨다”며 “이 기술로 누구나 자신의 디지털 ‘부캐’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주는 모션 캡쳐


모션 캡쳐는 사전에 녹화된 배우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가상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에요. 이미 수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서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죠.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식은 광학식 모션 캡쳐입니다. 배우 몸에 여러 개의 마커를 부착하고 움직이면, 사방에 있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마커의 위치 정보를 계산해 움직임 데이터를 기록합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의 움직임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해요. 동물이나 현실에 없는 존재는 전용 모션 캡쳐 슈트를 만들어 촬영하기도 하죠. 모션 캡쳐를 촬영하는 카메라의 해상도나 초당 인식 프레임 등 성능이 뛰어나고, 카메라 숫자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인원의 동작을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모션 캡쳐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기업 이엠피이모션캡쳐의 김진식 대표는 “최근 코드미코나 키즈나 아이 같은 해외 유튜버, 가상 인간들도 모션 캡쳐를 활용했다”며 “모션 캡쳐 기술이 더 발전하면 가상 인간들이 더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문화콘텐츠학
    • 미술·디자인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