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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2동계 올림픽 눈 없는 곳에서 열린다?

2월 중국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스키점프, 스노보드, 스켈레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 경기가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죠. 그런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일부 경기장이 눈이 잘 안 오는 지역에 있다고 해요. 경기가 무사히 치뤄질 수 있을까요? 

 

 

 

걱정 마! 비결은 인공 눈!


201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활강 스키 경기장이 있는 중국 옌칭과 스키점프, 스노보드 경기 등이 열리는 장자커우의 연간 강설량이 매우 적다고 경고했어요. 실제로 지난 해 1~3월 사이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는 불과 2cm의 눈이 내렸어요. IOC는 “내리는 눈의 양이 너무 적어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선 완전히 인공 눈에 의존해야 한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1억 8548만L(리터)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됐죠. 에너지 낭비, 환경오염 우려로도 이어지자 중국은 “재생 에너지 사용, 물 자원 재활용 등으로 환경 친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눈이 적은데 어떻게 해당 지역이 동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선정 됐을까요?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정부 지원, 여론 등도 함께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늘에서 눈이 내려도 동계올림픽 경기엔 ‘인공 눈’이 필요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인공 눈을 만든 김강우 제설전문가는 “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50위 안에 드는 상위권 선수를 가르는 곳이라,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같은 상태로 유지해 공정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실제로 자연 눈에 비해 인공 눈은 습기가 적어 스키와 닿는 면이 잘 녹지 않아 빠른 속도로 활강이 가능하고, 앞선 선수가 지난 길에 설면이 파여 뒷 선수가 다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공 눈과 자연 눈 차이는 결정 구조에 있습니다. 인공 눈은 물이 공중에 분사될 때 영하의 기온에 의해 순간적으로 물방울 모양 그대로 얼어 누적된 눈이에요. 자연 눈은 물이 육각형의 결정 구조로 얼고 주변의 수증기가 천천히 달라붙으면서 군데군데 빈 공간이 생겨요. 그래서 물방울의 부피가 1이라면 인공 눈은 2~3배, 자연 눈은 15배에 이릅니다. 


결정 사이 빈 공간이 많은 자연 눈에 비해 인공 눈은 잘 뭉치고, 미끄러져 겨울 스포츠에 활용돼요. 인공 눈은 기온과 습도, 공기 중에 분사돼 떠있는 시간에 따라 설질이 민감하게 달라집니다. 온도나 습도가 높아 완전히 얼기 전에 만들어지면 습설, 반대로 너무 오래 떠있으면 스티로폼 가루처럼 만들어지는 건설이 되죠. 김강우 전문가는 “스포츠에 사용되는 눈은 실시간으로 외부 기온을 살피고, 바람 방향, 습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예민하고 정교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답니다. 

 

 

2022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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