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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를 즐기게 해주고, 날씨를 조절하는 데도 사용되는 인공 눈! 하지만 인공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건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이런 걱정이 들었다면 주목! 인공 눈에 대한 다섯 가지 궁금증, 국립기상과학원 장기호 박사님께 물었습니다.

 

1 인공 눈이 필요한 이유가 뭘까?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나타날 거예요. 한쪽에선 폭우가 와도, 다른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아 지독한 가뭄에 시달리거나 대형산불이 날 수 있죠. 이런 기상이변에 대비해 국립기상과학원에선 15년째 인공 눈과 비를 내리는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기술론 한 번 실험에 비가 최대 3.5mm가 내려요. 미국은 최대 5mm를 기록한 바 있어요. 큰 비나 눈이 내리기는 어려워도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엔 효과가 있을 거예요. 1~2mm가 어느 정도 양이냐고요? 넓은 면적에 내리면 상당한 양입니다. 충남 보령댐 전체에 1mm의 비가 내리면 무려 16만 t(톤)의 물이 담깁니다.

 

2 아이오딘화은은 안전한가?


197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자원부 P.L.캠스터는 년간의 인공강우 실험에 사용된 7t(톤)의 아이오딘화은이 사람, 동물(양), 육생식물, 미생물(세균 등)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를 했어요. 보고서에선 이미 토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양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인체에 유해하거나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보고된 내용은 없다고 했죠. 한해 40~50회 시행되는 우리나라 실험에선 1회당 수십~수백g 정도의 극미량만 하늘에 뿌려지고 있고요.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명예교수도 “아이오딘화은은 맹독성 물질이 아니고 극미량을 넓은 지역에 뿌리고 있어 향후 같은 곳에 아주 많은 양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 지금 상황에선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3 인공 눈을 만드는 기술, 
원하면 언제든 사용 가능한가?

 

해가 쨍쨍한 하늘에 눈이나 비가 내리게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현재는 눈이 내릴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양의 수증기가 대기 중에 존재할 때 인공 눈 기술을 이용하죠. 
인공 눈의 장점은 액체인 비와 달리 쉽게 흘러내리지 않고, 그 자리에 쌓인 채 오랫동안 머무는 특성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하는 지역에 물을 지하수 형태로 저장하거나 수분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건조한 상태가 오래가지 않도록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거죠.

 

 

4 인공 눈 기술, 맑은 하늘도 만들 수 있다?

 

중국에선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사진)에 구름씨를 하늘에 뿌려 맑은 하늘을 만들었어요. 러시아도 전승기념일에 13대의 항공기를 이용해 약 70년간 맑은 하늘을 만들고 있죠. 미리 비를 만들어 수증기를 없애 원하는 날에 하늘을 화창하게 만든 거예요. 
아쉽게도 소풍을 가는 등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마음대로 날씨를 바꿀 수는 없어요. 우리나라는 기상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특정 목적에 맞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5 주변국에 피해를 주진 않을까?

 

 


날씨는 자연의 거대한 힘이 작용해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그래서 몇 대의 항공기로 넓은 범위의 날씨를 바꾸는 것은 힘들죠. 주변국에 피해를 줄만큼 수증기를 빼앗아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실제로 실험했을 때 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은 최대 600km2로 서울시 면적에 해당해요. 이 정도면 거리로 따졌을 땐 20~40km 정도예요. 중국과 한국 간에 가장 가까운 곳은  산둥반도와 태안반도로 약 300km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 거리면 인공 눈 효과는 대부분 사라지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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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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