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네모나고 하얀 친구의 이름은 ‘쪼코’예요. ‘쪼물락 코딩’의 준말이자 로봇의 이름으로, 컴퓨터 없이도 코딩을 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지요.
함께 쪼물락 코딩과 쪼코를 만나 볼까요?
코딩, 배우고 싶지만 너무 어렵다면 ‘쪼코’!
쪼물락 코딩은 컴퓨터 없이 손으로 블록을 붙이며 코딩을 해 조그만 로봇 ‘쪼코’를 움직이는 코딩 블록이에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코딩’이지요. 쪼물락 코딩은 ‘엔트리’의 블록을 실제 블록으로 가져왔어요. ‘엔트리’는 초등학생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든 교육용 코딩 프로그램이에요. 따라서 손으로 블록을 끼우고 맞추며 쪼코를 움직이다 보면, 엔트리를 쉽게 배우기 위한 준비도 든든하게 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코딩의 원리와 그 안에 숨은 수학을 배우는 건 물론이고요.
쪼코를 움직이려면 먼저 브레인 블록의 전원을 켜야 해요. 그러면 블록과 쪼코 로봇이 블루투스로 연결돼, 블록을 조합하는 대로 쪼코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지요. 43개 블록 중 코딩의 시작을 명령하는 시작 블록을 처음에 두고, 이어서 이동하기 블록이나 LED를 켜는 블록 등을 연결해 브레인 블록과 조립하면 쪼코를 움직이게 하거나 LED를 켜고, 소리를 내게 할 수 있답니다.
미션! 쪼코 로봇이 책상을 청소하도록 하려면?
네모난 쪼코는 보기엔 작아 보여도 특별한 센서들을 다양하게 장착하고 있어요. 그중 쪼코는 입 아래에 달린 ‘적외선 센서’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어요. 적외선 센서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인 ‘적외선’을 이용해,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감지해요. 쪼코는 적외선을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적외선을 감지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지요.
이때 블록을 이용해 쪼코가 자동으로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만약 ~하다면 ~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만약 블록에 이동하기 블록을 적용해, 쪼코가 장애물을 만나면 오른쪽이나 왼쪽, 혹은 뒤로 되돌아 가도록 명령하는 거예요. 이를 이용하면 미로 속에서도 쪼코가 자동으로 길을 찾도록 만들 수도 있지요.
더 놀라운 것은 이 기능이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다는 점이에요. 로봇 청소기는 쪼코보다 센서가 조금 더 많을 뿐 기본적인 원리는 비슷해요. 로봇 청소기 가장자리에 있는 적외선 센서들로 벽이나 가구 등 장애물을 감지해, 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바닥을 청소하지요. 쪼코에 작은 걸레를 달아 책상 위에서 쪼코를 움직이면 미니 로봇 청소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쪼코의 블록은 총 43개에 불과한데 어떻게 큰 책상을 청소하겠냐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쪼코에게는 반복하기 블록과 숫자 블록이 있거든요. 반복하기 블록에 원하는 숫자 블록을 끼워 넣으면, 한 개의 이동하기 블록으로도 원하는 수만큼 쪼코가 반복해서 움직이도록 만들 수 있답니다.
쪼코는 밑면에도 적외선 센서가 있어요. 이 적외선 센서는 검정색 선을 다른 색깔 선과 구분하기 위함이에요. 하얀 종이에 검정색 선을 그리면 쪼코는 검정색 선을 따라서 이동해요. 적외선 센서가 쏜 빛이 하얀색과 검정색에서 반사되는 양이 다른 점을 이용해 검정색 선을 인지하는 거지요. 이처럼 똑똑한 쪼코, 우리 집에도 하나 들여놓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