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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줄이기 대작전] 소음 측정 방식을 바꿔라!

우리 가족은 소음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측정해 보기로 했어.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층간소음 기준에 못 미치잖아? 어떻게 된 거지?

타이어 대신 고무공 떨어뜨린다!


층간소음으로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현장을 방문해 소음을 측정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요. 실제로 느끼는 소음이 층간소음의 기준에 해당하는지 알아보는 거죠. 그런데 지난 2019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현장에 나가 소음을 측정한 462건 중,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는 35건(7.6%)에 불과했어요. 분명 시끄럽고 괴롭지만, 층간소음은 아니라는 거예요. 


이런 일이 지속되자 전문가들은 층간소음 기준과 측정 방법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측정이 정확해야 층간소음 피해를 정확히 파악할 뿐만 아니라, 새로 지은 공동주택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기준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부터 충격원을 타이어를 이용한 뱅 머신에서 고무공인 임팩트볼로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뱅 머신은 7.3kg의 타이어를 0.85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이에요. 일본에서 많이 쓰는 다다미 바닥의 특성을 고려해 큰 충격력(약 4500N*)을 내도록 설계됐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바닥 구조가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어 충격력이 너무 크고 실제 어린이들 뛰는 발소리와도 차이가 크지요. 


대안으로 나온 방법이 임팩트볼이에요. 2.5kg 고무 재질의 공을 반복하여 떨어뜨리는 거예요. 뱅 머신에 비해 충격력이 작고(약 1600N), 어린이들이 뛸 때의 충격력(1000~3000N)과 유사해 새로운 측정 방법으로 활용될 예정이랍니다.

 

어린이 뜀이 측정 방식의 기준이 되다?!


전남대학교 바이오하우징연구센터 송민정 교수팀은 지난해 새로운 충격모델로 어린이 뜀을 제안했어요. 층간소음으로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건 어린이가 뛰는 소리예요. 이는 타이어나 고무공을 튕기는 기존 측정 방식으로는 재현하기 어렵죠. 


우선 연구팀은 2019년 3~7세 어린이 45명을 대상으로 뜀 분석 실험을 진행했어요. 어린이집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 4.5m의 긴 선을 만들고, 0.5m 간격마다 표시를 했어요. 그리고 어린이들이 출발선에서 출발하여 도착선까지 달리게 한 뒤, 어린이들의 보폭과 뜀 속도를 분석했어요. 7세 어린이의 평균 보폭은 81.82cm, 평균 속도는 초속 2.68m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이를 토대로 풍차처럼 돌려 연속적인 충격력을 만드는 모델을 개발한 거예요.


송민정 교수는 “실제로 어린이가 뛸 때의 충격력과, 연달아서 바닥을 가격하는 특징을 나타낸다”며, “이 연구 결과가 어린이용 실내화나 충격을 줄이는 완충재의 성능을 개선할 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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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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