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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어린이 우주 기자단] 우주를 떠도는 눈을 찾아라

    인공위성 연구 기업 텔레픽스에 도착한 어린이 우주 기자단!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연구실의 모습은 전혀 없었어요. 
    어린이 기자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 때, 회의실 커튼이 올라가며 통유리창 너머로 새하얀 실험실이 드러났어요. 
    텔레픽스의 스페이스랩 클린룸이 공개되는 순간이었지요.

     

    어린이 우주 기자단 : 김지오, 김주원, 장현우, 조민기, 이예솔, 소경준, 박도준, 김도윤, 차지환, 김지환(왼쪽부터)

     

    1500여 명이 함께하고 있는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코오롱, 광주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보령, 텔레픽스,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우주연구원이 후원합니다.

     

    ➊ 스페이스랩 클린룸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들.  ➋ 어린이 기자들이 클린룸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보고 있다.  ➌ 클린룸에는 6개의 테이블에서 광학 탑재체를 시험한다.

     

    ▲텔레픽스
    ➍ 클린룸 입구에 모인 어린이 기자들. ➎ 텔레픽스가 개발한 광학 탑재체.

     

    먼지 한 톨도 안 돼! 스페이스랩


    4월 30일 어린이 기자 10명이 인공위성 연구기업 텔레픽스에 모였습니다. 인공위성은 우주를 떠돌며 행성을 촬영해 과학자들이 우주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 주거나 재난 피해 규모를 파악해요. 인공위성이 행성을 찍으려면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 탑재체가 꼭 필요합니다.


      텔레픽스는 인공위성 광학 탑재체와 인공위성이 지구를 관측한 위성 영상을 분석해 여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지난 1월 우주로 발사된 인공위성, 블루본은 텔레픽스가 광학 탑재체와 위성 정보 분석 장치를 자체 개발했지요. 블루본은 바다 생태계가 흡수한 탄소인 블루카본을 관측할 예정입니다.


    텔레픽스 연구원들은 스페이스랩 클린룸에서 2년마다 한 개의 광학 탑재체를 개발하고 있어요. 연구원들은 머리카락의 두께 10분의 1 정도 거리만큼 세밀하게 광학 탑재체를 움직이는 장치를 이용해 광학 탑재체가 정밀하게 촬영하는지 시험합니다. 클린룸 테이블 기둥과 바닥 사이에는 진동 제어 장치가 있었어요. 카메라가 흔들리면 사진의 초점이 잘 안 맞는 것처럼 광학 탑재체도 사진을 찍을 때 진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린룸에는 공기를 정화하는 필터도 있었어요. 광학 탑재체에 먼지가 묻으면 인공위성이 제대로 촬영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클린룸에 들어갈 때는 머리카락 한 올도 광학 탑재체를 건드리지 않도록  방진복을 입어야 해요. 어린이 기자들도 연구원들처럼 방진복을 입어 봤습니다.

     

    ▲텔레픽스
    블루본.

     

    거울 소재를 시험하기 위해 조각으로 만드는 MCT.

     

    스페이스팹, 인공위성의 눈을 더 잘 보이게


    “휴대폰을 꺼내서 멀리 있는 물체를 찍어 보세요.”


    송소랑 연구원의 말을 들은 어린이 기자들이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를 켰어요. 아무리 확대 기능인 줌을 많이 해도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릿하게 찍혔어요. 카메라에는 멀리 있는 물체도 뚜렷하게 찍도록 도와주는 렌즈가 필요해요. 


    인공위성에도 광학 탑재체가 멀리 있는 물체를 찍도록 도와주는 거울이 있어요. 거울은 빛을 반사한 뒤 한곳으로 모아서, 멀리 있어 어둡고 흐릿한 물체를 더 잘 보게 도와줘요. 텔레픽스 연구원들은 스페이스팹이라는 연구실에서 인공위성의 거울을 만들고 있어요. 


    스페이스팹에 갔더니 성인 키보다 큰 장비가 있었어요. 텔레픽스 김태영 연구원이 장비 버튼을 누르자 ‘윙’ 소리가 나면서 챔버 안에서 노란 알갱이가 팝콘처럼 튕겨 나왔지요. 이 장비는 거울 소재의 조각을 만드는 MCT라는 장치예요. 


    MCT가 거울 소재를 손가락만 한 부피의 조각으로 잘라내면 연구원은 소재의 접착력 등을 시험해 아주 뜨겁거나 추운 우주 환경에서 거울이 깨지거나 변형되지 않을지 확인해요. 조각으로 잘라내지 않은 거울 재료는 연구원들이 운반하고 화학 실험을 하기에 너무 무겁고 크기 때문에 MCT를 사용합니다. 


    연마실로 들어서자, 믹서기를 닮은 기계가 회전하고 있었어요. 이 기계는 유리나 탄화규소를 갈아 거울로 만들어요. 표면이 울퉁불퉁하면 빛을 여러 방향으로 반사해 빛이 흩어져 버려요. 표면을 매끈하게 갈면 빛을 일정한 방향으로 반사하면서 상이 맺히게 만들 수 있죠. 


    사포로 거친 면을 갈 듯이 연마실의 기계는 다이아몬드 가루로 거울 소재를 갈아서 매끈하게 만듭니다. 어린이 기자들은 사포로 갈기 전 검은 거울과 간 뒤의 매끈한 거울을 비교해 봤습니다. 


    텔레픽스는 금성 대기를 관측하는 광학 탑재체 개발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기 위한 별추적기도 만들고 있어요. 인공위성과 통신을 주고받는 지상국 없이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파악하는 위성 탑재체이지요. 오는 6월 인공위성에 별추적기를 달아 우주로 보낼 예정입니다. 이예솔 어린이 기자는 “인공위성 눈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 알았다”며 “다양한 우주 관련 장비 연구 현장을 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➊ 텔레픽스 송소랑 연구원의 설명을 듣는 어린이 기자들.  ➋ 인공위성에 대한 기록을 하는 어린이 기자.  ➌ 송소랑 연구원의 설명을 듣는 차지환 어린이 기자.

     

    ➍ 다이아몬드 가루로 거울 표면을 갈아 매끄럽게 만드는 장치.

     

    ➎ 갈기 전 거울과 매끈해진 거울 표면을 비교하는 어린이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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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1호) 정보

    • 장효빈
    • 사진

      스튜디오51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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