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권리와 동물복지의 차이를 아나요?”
11월 모집했던 ‘우동수비대 얼리버드’ 친구들이 12월 1일 마승애, 최태규 수의사에게 온라인 교육을 받았어요. 마승애 수의사는 말했어요.
“‘동물 권리’의 눈으로 보면 ‘동물의 허락 없이 동물원에 가둬도 되냐’는 질문이 나오지만, ‘동물복지’의 눈으로는 ‘동물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이 나와요. 동물원을 없앨지는 어려운 문제지만, 동물이 행복해야 한다는 건 많이 공감하니 그 일부터 해봐요!”
‘우동수비대’는 동물복지를 연구하는 마승애, 최태규 수의사가 시민과 함께 동물원 복지를 조사하는 시민과학프로젝트예요. 수비대원은 두 수의사에게 2021년 1월 14일 온라인 교육을 받은 뒤, 2월부터 동물원에서 동물 10종을 조사할 거예요. 조사 대상종은 한국 동물원에 흔하고 복지 문제가 심각한 동물로 선정됐어요.
수비대원은 조사하고 싶은 종을 선택하고 관찰해 15개 질문에 답해야 해요. 또 동물원을 방문하기 전과 후에 동물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설문에 참여해야 하지요. 조사 결과는 두 수의사의 동물원 복지 연구에 사용돼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행복한 동물원을 만드는 게 우동수비대의 목표예요. 교육에 참여한 강리우 독자기자는 “두 수의사님과 동물원을 탐구할 것이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답니다.
예비 수비대원, 동물원을 직접 방문하다!
12월 7일 마승애 수의사와 공채은 독자기자는 예비 활동으로 양서·파충류가 사는 평택 은산 어울림생태박물관을 찾았어요. 마스크를 끼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관람을 시작하자 고형철 해설사가 ‘오스트레일리아청개구리’를 소개했어요. 개구리는 벽에 붙자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뱃속에 저장했던 물을 오줌을 싸듯 뺐어요. 은산 어울림생태박물관은 이런 교육프로그램을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중시하는 곳이에요.
교육이 끝나자 공채은 독자기자는 조사 대상종인 설가타육지거북과 버마비단뱀을 관찰하며 “어떤 먹이를 주냐”고 물었어요. 해설사는 “설가타육지거북은 건초를 먹기 힘들어 해서 배추를 주고, 버마비단뱀은 토끼를 준다”고 말했어요. 또 하루 한 번 일광욕을 시켜준다고 설명했지요. 공채은 독자기자는 설명을 듣고 조사 항목에 모두 답을 적고는 “동물원이 나아질 모습이 기대된다”며 재밌으니 친구들도 참여하라”고 말했어요.
마승애 수의사는 “거북이 단백질이 풍부한 건초를 먹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돌보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어요. 박물관을 세운 박지혜 대표는 “사육사로 일할 때 제한 없는 먹이 주기 체험으로 동물들이 굶거나 과식으로 죽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파 직접 동물원을 지었다”며, “우동수비대 활동으로 동물과 행복하게 공존할 방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