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농민들을 위해 강원도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한 감자가 큰 인기를 얻으며 동났어요. 어과동 편집부도 감자 사기에 도전했지만, 오직 이윤선 기자만이 성공했지요.
이윽고 도착한 10kg 감자 박스! 그런데 혼자 먹기엔 너무 많은 양인걸요?
이를 본 섭섭박사님이 외쳤어요! “이번에는 이 감자로 실험도 하고 요리 실력도 뽐내볼까?”
☞ 결과 : 소금과 식초를 넣어준 감자의 색이 덜 변했다!
감자나 사과 등의 껍질을 벗기면 색이 거무튀튀하게 변하는 현상을 ‘갈변’이라 해요. 갈변은 식물 세포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산화효소’라는 물질 때문에 일어나요. 식물은 ‘폴리페놀’이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폴리페놀 산화효소는 폴리페놀과 공기 중 산소의 반응을 촉진해요.
감자를 갈면, 세포에서 빠져나온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폴리페놀을 산화시켜요. 이 성분은 몇 단계를 거쳐 피부색을 어둡게 만드는 색소인 ‘멜라닌’으로 변해요. 결과적으로 멜라닌 때문에 감자가 어둡게 변하는 것이죠. 이때, 소금이나 산성인 식초를 넣어주면 효소의 활성을 떨어뜨려 갈변을 억제한답니다.
‘마법의 버섯’을 들어보셨나요? 먼 옛날, 주술사들이 신과 소통하고 예언을 하기 위해 마법의 버섯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마법의 버섯은 환각 물질이 들어있어 먹으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버섯이에요. 이런 버섯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환각버섯속’에 속한 버섯들이 유명합니다. 그런데 환각버섯속의 버섯들에는 특이한 비밀이 있어요. 버섯을 캐서 자르면, 공기 중에 노출된 부분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거예요! 어떻게 파란색으로 변하는 걸까요?
작년 11월, 독일의 라이프니츠 천연물 연구 및 감염 생물학 연구소의 클라우디우스 렌츠 박사팀은 ‘주사위환 각버섯’ 등 여섯 종의 환각버섯을 실험하여 버섯을 푸르게 만드는 물질을 찾아냈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실 로시빈’이라는 물질이에요. 연구팀은 환각버섯속의 버섯을 자르면 실로시빈이 버섯 내의 두 가지 효소와 화 학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이 화학 반응을 시작으로 총 4~5번의 반응을 거치면 ‘퀴노이드실로실 중합체’라는 물질이 만들어져요. 이 중합체 물질의 구조는 청바지를 파랗게 염색할 때 쓰는 ‘인디고’ 색소와 비슷합니다. 결과적으로 버섯이 부서지면서 노출된 실로시빈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인디고와 비슷한 파 란색 물질을 만든 것이지요.
실로시빈은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주인공이기도 해요. 사람이 실로시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실로신’으로 전환되면서 환각을 일으키죠. 연구의 총책임자인 더크 호프마이스터 교수는 “실로시빈은 환각을 일으켜 불법으로 지정된 물질이지만,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말했어요. 현재 실로시빈은 우울증 치료제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결과 : 빨대의 반대쪽 입구를 막으면 감자가 훨씬 잘 뚫린다!
빨대가 날카롭고 감자가 신선하다면 빨대의 반대쪽 입구를 막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감자에 빨대가 박혀요. 하지만 반대쪽 입구를 막으면 빨대의 관통력이 훨씬 커져요! 한 번에 감자를 뚫어버릴 수 있죠.
비밀은 빨대 속에 든 공기! 빨대를 막으면 빨대 속의 공기가 갇히게 돼요. 갇힌 공기는 두 가지 역할을 해요. 우선, 압축된 공기는 빨대와 함께 감자로 힘을 전달해요. 그래서 관통력이 훨씬 좋아지죠. 여기에 더하여 압축된 공기는 빨대를 지탱하는 역할도 해요.
그래서 감자에 빨대를 꽂을 때, 빨대가 꺾이지 않고 박힐 수 있지요. 한 번 감자를 뚫은 빨대는 속으로 감자가 들어가 막혀 버려요. 감자가 빨대를 막으니 이후로는 엄지손가락으로 반대쪽을 막지 않아도 감자를 쉽게 뚫을 수 있지요. 다른 과일이나 채소도 빨대로 뚫을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