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금강앵무야.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동물들을 보면, 동물원을 다 없애고 모두 야생으로 돌려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돼. 그럼에도 좋은 동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전시보다 종 보전에 힘써야 좋은 동물원!
동물원을 없애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에요. 동물원 동물을 함부로 야생에 보냈다간 살아남기 힘들거든요. 이에 야생에서 살아본 적 없는 동물을 보호하는 ‘생추어리’의 역할을 하는 동물원도 있어요. 청주동물원은 농장에서 반달가슴곰을 3마리 구조해 2019년 9월부터 보호하고 있어요. 이들은 웅담 거래가 활발하던 때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거래가 금지된 후 최소한의 먹이로 버티고 있었죠.
동물원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전하기도 해요. 지난 10월 청주동물원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삵의 인공수정을 시도했어요. 성공하면 새끼를 야생에 보낼 계획이지요.
동물원이 종 보전에 힘써야 한다는 요구는 1980년대부터 생겨났어요. 실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물원과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맹금류 ‘캘리포니아콘돌’을 복원해, 1987년 27마리였던 야생 개체 수가 2019년 337마리로 늘었어요. 이외에도 검은발족제비와 붉은늑대 등이 동물원 덕에 개체 수가 늘었고,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매년 약 3000억원 이상을 야생생물 보전 활동에 기부해요.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이 전시보다는 보전 노력에 힘써야 사람들도 동물원의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