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컴퓨터는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장비였어요. 크기는 방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컸고, 간단한 계산을 할 때조차도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지요. 당시 미국 스탠퍼드연구소에서 일했던 더글러스 엥겔바트는 누구나 손쉽게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손끝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최초의 마우스 ‘X-Y 위치 조절기’를 발명해 1970년 11월 17일 특허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초의 마우스는 가로세로 10cm에 높이 5cm의 투박한 나무 상자에 바퀴가 2개 달린 형태였어요. 윗면에는 빨간색 버튼이 하나 달려 있고, 아래엔 컴퓨터와 연결하는 전선이 꼬리처럼 달려 있었지요. 바퀴의 움직임이 디지털 신호로 바뀌어 화면 위의 커서를 옮기면, 빨간색 버튼을 눌러 창과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이 장치는 꼬리가 달린 쥐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우스’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마우스의 등장은 컴퓨터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타자기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는 대신 마우스 클릭 하나로 파일을 열고, 창을 이동할 수 있어 컴퓨터 사용이 훨씬 수월해졌지요. 마우스는 점차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발전했어요. 내부에 작은 공이 있어 공이 구르는 방향과 이동 거리만큼 화면 위에 커서를 표시하는 볼 마우스,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마우스 등 마우스의 변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