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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구를 덮은 생물막 정체가 뭐야?

화장실 바닥의 물때는 알고보니 미생물들이 모여서 만든 ‘생물막’이라고 해요. 그런데 생물막이 화장실뿐만 아니라 입속, 몸속, 땅속에도 있다고 하네요. 도대체 정체가 뭐죠?

 

혹시 오늘 식사 후 양치하셨나요? 아직이라면 지금 검지로 앞니를 살짝 긁어보세요. 손톱에 하얗고 끈적거리는 물질이 묻어나왔다면,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방금 ‘생물막’을 발견한 거예요!(이제 이를 닦고 오세요.)


생물막(바이오필름)은 미생물이 축축한 표면에 달라붙어 자라면서 만든 군집이에요. 세균은 물론 원생생물*, 고균* 등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들이 생물막을 만들지요. 그렇다면 미생물은 왜 생물막을 만드는 걸까요? 그 이유는 생물막이 미생물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에요. 생물막 내부는 미생물과 미생물이 자라면서 분비한 다당류, 단백질, DNA, 영양분, 수분 등으로 가득 차 있어요. 이중 당 분자 여러 개가 이어진 ‘세포외 다당류(EPS)’는 미생물을 보호하고 생물막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죠. 생물막은 미생물의 생존 전략인 셈이에요.


여러분이 이에서 긁어낸 생물막은 얇은 막이지만, 자연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견돼요. 버섯 모양으로 불쑥 튀어 오르기도 하고,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지기도 해요. 심지어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층을 이루어 복잡한 생태계를 이루기도 하죠. 말하자면, 생물막은 여러 미생물이 모여 생존을 위해 만든 작은 도시라고 볼 수 있겠네요!

 

 

▲ PDF에서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어정리

*원생생물 : 아메바, 짚신벌레 등 진핵생물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

*고균 : 고세균이라고도 한다. 생물은 크게 진핵생물, 원핵생물(세균), 고균의 세 부류로 나뉘는데, 고균은 극한 환경에서 자주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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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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