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어과동 과학 교실에 온 걸 환영해요. 첫 번째 시간은 과학 개념 시간이에요. 1교시에 소개할 선생님들은 과학 개념을 만화로, 영상으로 재밌게 설명해 주신답니다. 그럼 수업 시작!
만화로 과학자의 꿈을 키워보세요!
‘번개 밴드’와 승객을 태운 기차가 전깃줄을 타고 이동해요. 이 그림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설명하려고 제가 그린 거지요.
제가 누구냐고요? 저는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암세포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기초 연구를 하는 신인철 교수예요. 제 수업에는 칠판과 시험지에 한 편의 만화가 펼쳐져요. 학생들은 말풍선에 가장 적절한 대사를 써야 하죠.
저는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했어요. 특히, <;철인 강타우>;를 보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죠. 주인공처럼 과학으로 사람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었거든요.
과학 개념을 만화로 그리기 시작한 건 1996년이에요. KAIST 유욱준 교수님과 함께 만화로 분자생물학을 설명하는 <;바이오메디칼 리서치 랩(Biomedical reasearch lab)>; 책을 냈지요. 이후, 2015년부터 분자생물학 강의에서 제가 그린 그림들을 묶은 책 도 출간했어요.
교수가 연구는 안 하고 만화만 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저는 새로운 강의법을 개발하고, 과학을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엔 청소년들을 위한 책 <;통합과학 완전정복>;도 냈어요. 제 전공이 아닌 부분은 동료 교수에게 조언과 감수를 받았죠. 전 만화가 어려운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도 만화로 과학자의 꿈을 키워보세요!
만화로 보는 과학자 위인전
저도 있어요! 저는 어과동에 ‘오싹오싹 과학자 한풀이’ 만화를 연재하는 일산 고양일고등학교 생물 선생님 이정경이에요. ‘오싹오싹 과학자 한풀이’는 과학자가 죽기 전 미련이 남았을 일들을 상상으로 풀어내며 과학자의 일생을 알려주는 만화예요. 이 만화를 그릴 땐 도서관에서 책을 꺼내놓고 재밌는 일화나 과학 원리를 꼼꼼히 찾아봐요. 개그 소재는 인터넷에서 많이 아이디어를 얻죠.
제가 처음 과학 만화를 그려 출판한 건 2010년이에요. 집에서 간단한 실험을 해 보면서 사진을 찍고, 실험 과정과 실험 중 어려웠던 점을 만화로 그려 청소년 과학잡지에 연재했어요. 2014년엔 잡지에 3년간 연재했던 만화를 묶어 <;정경 쌤과 함께하는 뚝딱뚝딱 실험실>;이라는 책도 냈지요.
만화는 언제 그리냐고요? 학교가 끝나면 만화를 그리러 집으로 출근하는 셈이에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힘들지 않아요. 여러분도 좋아하는 걸 찾아보세요! 물론, 찾지 못해도 괜찮아요.
사실 어른들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답니다.
5분 만에 쏙쏙! 유튜브로 배우는 과학
과학원리가 어렵다고요? 그렇다면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꿀과학>;을 한번 보세요. 5분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과학 개념을 알려주거든요.
저는 원주 태장중학교 과학 선생님 김가람이에요. 3년 차 유튜버로, 현재 구독자는 약 2300명이죠. 아직 구독자 수가 좀 적죠?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한 학생의 요청 때문이었어요. 맨 뒷자리에 앉은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칠판 글씨가 작아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후 수업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더 많은 학생에게 다가가고자 유튜브로 자리를 옮겼어요. 유튜브를 하다 보니, 수업시간엔 조용한 친구들도 댓글로 질문하거나 응원도 남기더라고요. 아이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최근엔 새로운 도전도 하고 있어요. 과학 영상만 올리는 건 조금 딱딱한 것 같더라고요. 요즘 대세인 ‘캠스터디’에 영감을 얻어 제가 공부하거나 수업 자료를 만드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해요.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었어요. 만약, 구독자 수가 늘면 라이브 방송도 해보고 싶어요. 어과동 친구들도 <;꿀과학>; 채널에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