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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좀 바꿔볼게! 우리 쥐들이 연구에만 희생되는 슬픈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 아파. 우리도 사람처럼 간지럼을 타고, 깔깔 웃으며 놀 줄 안다고! 귀여움도 겸비한 매력 부자 친구들을 소개할게!

 

간지럼 타는 쥐? 좋아서 깔깔대기도 해!


쥐도 간지럼을 탄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2016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마이클 브레히트 교수와 이시야마 신페이 박사팀은 간지럼에 대한 쥐의 뇌 반응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 쥐도 사람처럼 간지럼을 타며 촉각과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지요. 연구팀은 쥐에게 간질이는 척만 해도 뇌의 피질 부위가 활성화되고, 더 간질여달라는 듯 손으로 다가오는 행동도 보였다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쥐를 높은 곳에 올려두고 강한 빛을 비추자 반대의 결과가 나왔어요. 연구진은 높은 곳을 싫어하고 야행성인 쥐가 분위기와 기분에 반응해 싫은 상태에서는 간지럼을 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어요. 


이어 지난해 9월, 같은 연구팀은 쥐에게 간지럼으로 보상하며 숨바꼭질 놀이를 가르쳤어요. 연구팀은 6마리의 쥐에게 놀이를 가르쳤는데 1~2주 안에 모두 찾기 놀이를 배웠고, 이 중 5마리는 숨기 놀이까지 습득했어요. 관찰 결과, 쥐들은 이 놀이를 할 때 뇌 전두엽 피질 부위가 활성화되고, 초음파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답니다. 심지어 숨바꼭질을 할 땐 투명한 벽 대신 불투명한 벽을 선택하고 침묵하며 기다리는 전략도 사용했어요(위 사진). 연구팀은 이 연구가 놀이와 인지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답니다.

 

인간보다 빠르게 지뢰찾쥐!


찾기에 능한 쥐는 지뢰를 찾는 데서도 활약 중이에요. 벨기에 국제민간단체 아포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프리카주머니쥐를 이용해 민간인의 피해가 많은 아프리카 내전 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어요. 


아프리카주머니쥐는 인간보다 후각이 1억 배 이상 뛰어나 화약을 잘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1.5g 안팎의 가벼운 몸무게 때문에 지뢰를 밟아도 터질 가능성이 없어 지뢰작업에 적합하지요. 아포포는 흙 속에 화약을 묻고 이를 찾아낼 때마다 바나나로 보상하며 훈련을 진행했어요. 쥐 한 마리를 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7000달러 내외로 사람보다 5배 저렴하고, 작업 속도도 10배 빨라요. 아포포는 그동안 많은 쥐가 지뢰 제거작업에 투입됐지만, 사망률은 0%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답니다.


매년 지뢰로 발생하는 수많은 피해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투입된 아프리카주머니쥐. 가히 ‘영웅쥐’라 불릴 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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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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