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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기자는 지금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과학계의 거물을 만나러 인터뷰를 가는 도중
비행기가 추락해 조난을 당했거든요. 대체 여기가 어디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언덕만 펼쳐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혹시, 사막? 아이고~, 고 기자 망했네. GPS 장치도 고장 났으니 이제 어떻게 길을 찾냐구요?

 


여보세요~! 여기 아무도 없나요? 제가 길을 잃었다구요! 도와 주세요! 저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얼른 가서‘어린이과학동아’마감해야 하는데…. 흑….

거 참 되게 시끄럽네요. 여긴 사막이에요, 사막! 아무리 둘러 봐도 모래밖에 보이지 않죠. 그래서 사막
에 조난당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느 방향에서 왔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몰라 헤매기 십상이랍니다. 하지만 우리 개미들은 그럴 염려가 없죠.

잠깐만요. 개미들은 그럴 염려가 없다구요? 흠…. 왜 그렇죠? 이 상황에서도 그런 말을 들으니 과학기자의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혹시 페로몬을 분비하기 때문인가요? 개미는 페로몬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해서 스스로 길을 찾거나 동료들과 신호를 주고받잖아요.

오우, 잘 알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페로몬도 사막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답니다. 사막은 기온이 무
척 높은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먹이가 있는 장소를 종종 못 찾을 때가 있지요.

거 참 이상하네요. 페로몬이 별로 소용 없다면서 아까는 왜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고 말씀하신 거죠?

하하. 제 얘기 좀 들어 보시라니까요.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빌 한슨 교수팀이 밝혀 냈듯이 그
건 우리 개미들의 뛰어난‘후각’덕분이랍니다. 우리 개미들이 살아가는 서식지는 그 환경에 따라 각자 독특한냄새를 풍기거든요. 개미들은 바로 이 냄새를 구별해서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사막에서도 정확히 개미굴을 찾아갈 수 있답니다. 냄새를‘학습’해서 활용하는 거죠.

그 동안에는 개미들이 시각 정보만을 학습해서 길을 찾는 데 활용한다고 알려져 있지 않았나요?

맞아요. 하지만 이번 연구로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 정보를 수집한다는 게 밝혀진 거예요. 이런능력 덕분에 사막 개미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100m이상 돌아다녀니면서도 집을 찾을 수 있는 거랍니다. 어때
요? 우리 개미들의 길찾기 능력이 사람들이 쓰는 내비게이션 못지 않으니 저야말로 과학계의 거물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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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어린이과학동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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