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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뉴스] 살아 있는 사람 폐에 미세플라스틱이?!

 

 

살아 있는 사람의 폐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어요. 지름이 5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이었죠. 4월 6일 영국 헐대학교 호흡기의학과 로라 새도프스키 교수팀이 찾아낸 결과였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중에 떠다니기도 하는데, 크기가 매우 작아 사람이 들이마실 경우 폐에 박힐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죽은 사람의 폐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한 적이 있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폐에서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연구팀은 폐암 환자 11명의 폐 조직을 수집했어요. 환자들의 수술 과정에서 폐의 윗부분과 가운데 부분, 아랫부분에 있는 조직을 약 4g씩 떼어내서 총 13개를 얻었지요. 폐 조직과 플라스틱에 빛을 쏘았을 때 방출하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떼어낸 폐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찾았어요. 


그 결과, 폐 조직에서 총 38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찾았어요. 11개는 폐의 윗부분에, 7개는 가운데에, 21개는 아랫부분에 있었지요. 매우 좁아 플라스틱 조각이 들어가지 못할 거라 예상한 폐 아랫부분에 오히려 가장 많은 조각이 있었던 거죠.


빛을 받은 플라스틱은 종류에 따라 다른 파장의 빛을 방출했습니다. 연구팀은 조직에서 방출한 파장을 분석해 플라스틱의 종류를 알아냈어요. 확인 결과, 12 종류의 플라스틱이 있었어요. 그중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폴리에틸렌과 옷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나일론이 가장 많았죠. 이외에도 페트병이나 밧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됐습니다. 


새도프스키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파장 : 파동에서 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한 주기의 길이. 
파동은 한 곳에서 생긴 진동이 주위로 퍼져나가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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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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